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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12-30 12:17:30
제        목   2017 연말정산, '다사다난' 한국 축구를 보내며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창샤 참사로 시작해 한일전 완승으로 끝난 한 해다. 우여 곡절, 롤러코스터 같았단 표현이 2017년 한국 축구에 적합하다.

러시아 비행기 탑승도 험난했다. 2차 예선 상승 곡선이 최종 예선에서 무너졌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2경기에 월드컵 본선행 운명이 달렸다. 승점 2점.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목표 달성엔 성공했다.

반등의 서막은 11월이었다. 스페인 베테랑 코치 합류로 대표팀에 긍정적 기류가 형성됐다. 빠르고 간결한 4-4-2 시스템은 잠들었던 손흥민을 깨웠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13개월 만에 필드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

한국 축구는 일본 심장에서 동아시안컵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시작은 혼란이었지만 끝은 희망이었다. 2017년이 2일 남은 지금. 말 많고 탈 많았던 한국 축구를 되돌아보려 한다.

한국 축구는 2016년 가까스로 버텨낸 경기력을 반등하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경질설이 돌기도 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유임이었다. 2002 월드컵 주역들을 코치에 앉혀 분위기 반등을 모색했지만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했다.

앓던 고름이 중국에서 터졌다. 2010년 깨진 공한증이 7년 만에 악몽으로 돌아왔다. 슈틸리케호는 중국 창샤에서 0-1 패배를 기록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빨간불이 켜진 시점도 이때부터다. FIFA 랭킹도 단연 하락했다.  

카타르전에서 반등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나간 유행가 가사처럼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원정에서 2-3 패배를 당했다. 33년 만에 패배와 동시에 월드컵 9회 연속 진출 가능성이 구름 위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 전격 경질을 결정했다.

차기 감독을 놓고 많은 말이 오갔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최초 원정 16강을 이끈 허정무 감독이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축구협회의 선택은 신태용 감독이었다. 과거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며 대표팀과 가까이 있었던 점을 고려한 최선의 결정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성적과 어떤 성적이라도 비난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대표팀 지휘봉은 영광스럽지만 무거웠다. 이란전에서 경기력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 원정도 마찬가지였다.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지만 여론은 차가웠다. 거스 히딩크 사태는 신태용 감독을 더욱 괴롭혔다. 신뢰가 추락한 시점도 이때부터다.

비판은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고조됐다. 러시아, 모로코에 대패하며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시선이 팽배했다. 축구협회는 반등 카드로 스페인 베테랑 조력자를 데려왔다. 신태용호는 11월 반등을 도모했다.

반등의 서막이 시작됐다. 신태용호는 11월 A매치에서 간결하고 빠른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4-4-2 아래에서 손흥민은 날았고 13개월 만에 필드골을 기록했다. 강호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기도 했다.

분위기는 12월 동아시안컵 2연패 도전으로 이어졌다. 물론 중국과 북한전은 날카롭지 못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한일전에서 비장의 카드를 꺼냈고, 선수단은 강한 정신력으로 일본에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결과는 일본 심장에서 대회 최초 2연패 달성이었다.

돌이켜보면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지만 고통은 성장의 밑거름이란 말처럼 한국 축구는 위기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은 4년 농사가 결정될 월드컵이다. 짧다면 짧은 6개월이다. 2017년 문제점을 보완해 2018년 상승 곡선에 오를 한국 축구를 기대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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