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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12-02 12:02:27
제        목   [대표팀 포커스] 조편성 달라진 자세 :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의 본질을 신태용호가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월드컵에 한국보다 약한 팀은 없다는 걸 재확인했다.

한국의 월드컵 상대는 마지막까지 안갯속이었다. 4번 포트 추첨의 마지막 순간까지 어느 조에 들어갈지 궁금하게 만들던 한국의 자리는 독일-멕시코-스웨덴 틈바구니였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식에서 F조에 속했다. 디펜딩챔피언 독일이 톱시드에 자리하고 북중미 강호 멕시코,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본선에 합류한 스웨덴과 함께 묶였다.

험난하다는 평가다. 때에 따라 죽음의 조로 보는 시선도 있다. 객관적인 지표는 어느하나 한국에 웃어주는 것이 없다. 기본적으로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59위의 한국은 독일(1위),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에 견주기 창피하다. 역대전적 역시 한국은 독일(1승2패), 멕시코(4승2무6패), 스웨덴(2무2패)까지 앞서는 팀이 없다.

그래선지 경쟁국은 벌써 한국을 배제한 듯한 모습이다. 독일은 조편성이 끝나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상대를 자극했다. 멕시코를 크게 이겼던 컨페더레이션스컵 결과를 떠올리며 "행복한 기억"이라고 도발했고 스웨덴 역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루카스 포돌스키가 2골을 넣은 사실을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멕시코는 바로 반응했다. 멕시코의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와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는 현지 언론 '레코르드'를 통해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길 차례"라고 독일에 대한 신경에 몰두했다. 스웨덴도 한국과 멕시코에 대해 승리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독일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서운할 법도 하지만 냉엄한 평가다. 한국이 11월 A매치 평가전을 통해 반등을 했다지만 여전히 상대를 긴장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전 대회라면 16강 진출 희망에 부풀어 상대들의 평가를 무시하겠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대표팀이 더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

신태용호의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조추첨 전부터 몇번이고 "월드컵은 우리보다 약한 상대가 없다"고 했다. 조편성을 확인한 이후 자신의 SNS 계정에 다시 "우리보다 쉬운팀이 어디 있을까. 우리는 가장 낮은 위치"라고 재확인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떤 그룹도 쉬운 그룹이 없다. 모두가 다 최고의 팀이고 조금이라도 쉬운 경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호 역시 "생각했던 대로 쉽지는 않다. 분명히 강팀들과 한 조가 되었지만 어떤 조에 들어갔어도 우리는 약체인게 당연한 것이기에 각오는 하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손흥민도 솔직하게 현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도 "훈련이 끝나고 오는 길에 조추첨이 시작되어 급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집으로 왔다.  어떤 팀이든 우리보다 강팀이고 어려울 것을 잘 알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누구하나 16강을 입에 올리며 들뜨지 않았다.

우리의 수준을 인정하며 앞으로 해야할 것만 강조했다. 기성용은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후회없도록 준비하겠다"고 했고 구자철과 이근호는 입모아 "팀으로 철저하게 준비를 해 상대하겠다"고 조직력을 강조했다. 손흥민도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잘 준비 하느냐에 따라 2014년 브라질의 눈물이 웃음으로 바뀔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현장에서 조편성을 확인하고 "최악도 최상도 아니다. 다만 우리보다 강팀들인 것은 분명하다"며 "행운을 바라지 않았다. 누구를 만나도 최선을 다해야 하기에 담담하다"고 기분을 표했다.

냉정하게 자기 평가를 한 대표팀은 내년 6월 반전을 위해 발걸음을 빨리한다. 신 감독은 곧장 귀국해 이달 일본서 열리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선다. 김남일 코치는 러시아에 남아 베이스캠프 선정에 필요한 답사를 마친다. 힘겨운 러시아월드컵 준비가 시작됐다.




사진=강동희 기자,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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