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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1 02: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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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서울, 이번에는 천적 경남 원정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산 넘어 산이다. 산둥 루넝 원정경기에서 완패한 FC 서울이 이번에는 '천적' 경남 FC 원정 경기를 떠난다.

서울은 지난 4일 라이벌 수원 블루윙즈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꾼 듯했다. 하지만 산둥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에서 0-2로 패하며 충격에 빠졌다. 시즌 개막 전이었지만 산둥이 수원과의 팬퍼시픽 챔피언십에서 예상보다 못한 경기를 펼쳤기에 서울로서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완패의 충격 속에 서울은 멀리 양산으로 떠나 경남 원정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12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2009 5라운드에서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으로서는 서울의 우세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서울은 공격수들의 계속된 부진과 체력 저하, 심적 부담이 겹치며 매 경기 힘든 사투를 벌이는 중. 수비라인도 매 경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후의 보루 골키퍼도 김호준의 침체로 박동석이 최근 나서고 있지만 썩 좋은 결과는 없다. 설상가상으로 유일한 공격의 첨병이었던 김치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서울의 고심은 더 커지고 있다.

난국에 빠진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경남은 여유만만이다. 오히려 서울을 올 시즌 첫 승 상대로 점찍어 놓은 분위기다.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저조한 성적이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끈기 있고 한층 나아지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인디오 중심의 공격 전술도 점차 팀의 핵심으로 잡아가는 신인 선수들로 옮겨지며 다양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게다가 2006년 창단 이후 서울과 4승 3무 4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전 최근 홈 3경기는 1승 2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기가 열리는 양산에서도 1승 2무로 홈 이점을 충분히 살렸다. 경기당 19,274명이 찾아 경남에 성원을 보낸 양산 축구팬들의 열기는 덤이다. 조광래 감독은 "어떤 팀과 맞붙어도 지지 않을 것 같다"라는 말에서 서울전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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