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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07-11-04 17:16:22
제        목   [K리그 FINAL] 포항, 12년 만의 복수.. 성남 꺾고 우승 '성큼'

[스포탈코리아=포항] 배진경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디펜딩 챔피언’ 성남 일화를 꺾고 우승컵에 한발 다가섰다. 포항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박원재와 고기구, 이광재의 연속골로 성남을 3-1로 눌렀다.

6강 플레이오프 이후 경남, 울산, 수원 등 강호들을 줄줄이 연파한 포항의 기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한층 더 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체력이 소진됐을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포항은 경기 내내 성남을 압도하며 화끈한 골잔치를 벌였다.

1995년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에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무1패로 무릎을 꿇었던 포항은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하며 12년 만의 '복수'에 성공했다.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 장학영이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 선발라인업
포항은 수원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만들어낸 주역들이 그대로 선발 출장했다. 골키퍼정성룡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광석-황재원-조성환 스리백이 수비벽을 쌓았다.

미드필드 중앙에는 김기동-황지수 콤비가 자리했고 좌우 측면에는 수원전에서 상대를 무력화했던 박원재와 최효진이 선발 출장했다. 최전방 투톱에는 변함없이 슈벵크-조네스 콤비가 나섰고 따바레즈가 이들 아래서 공격을 지원했다.

원정팀 성남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김용대를 축으로 장학영-조병국-김영철-박진섭 포백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김상식과 손대호, 김두현이 자리했다. 최전방에는 이따마르를 꼭지점으로 최성국과 남기일이 좌우에 포진, 스리톱이 나섰다.

▲ 일진일퇴 공방, 유리한 흐름 만든 성남
경기 초반은 성남에 유리한 흐름이었다. 성남은 중원을 두텁게 싸고 포항의 패스 줄기를 막아섰다. 포항 역시 미드필드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성남 공격을 막아섰지만 볼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곧바로 역습을 전개하는 성남의 공세에 주춤했다.

전반 초반에는 포항 골문을 향하는 성남의 슛이 연달아 터졌다. 전반 4분 남기일의 첫 슈팅에 이어 12분 최성국의 프리킥이 김영철의 머리에 맞고 아웃됐다. 14분에는 미드필드에서 손대호의 중거리슛이 터졌으나 골대 밖으로 흘렀다.

전반 19분 포항의 첫 슈팅이 나왔다. 김기동과 볼을 주고받은 따바레즈가 아크 정면에서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3분에는 따바레즈의 프리킥이 성남 수비벽 뒤로 낙차 크게 떨어졌으나 바운드 되면서 김용대가 잡아내는 볼이었다.

▲ 포항, 박원재 선제골
성남의 공세에 밀리는 듯 했던 포항은 전반 31분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포항의 세트피스 플레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페널티 왼쪽 외곽에서 차올린 따바레즈의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문전 혼전 중 흘러나왔다. 어느 틈엔가 골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박원재가 이를 낚아채 반대편 빈 공간으로 강슛을 때렸다. 박원재의 발끝을 떠난 볼은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수원전과 흡사하게 따바레즈의 프리킥이 박원재의 골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포항은 계속해서 성남을 몰아붙였다. 성남이 포항 진영으로 몰려있는 사이 볼을 빼낸 김광석이 하프라인 근처에 있던 김기동에게 롱패스를 보냈고 성남 진영의 빈 공간으로 돌아가는 따바레즈의 패스가 이어지면서 조네스의 마무리 왼발 슛이 이어졌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끊기지 않는 패스워크로 문전에 볼이 도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43분에는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황지수가 성남 수비 다리 사이로 보낸 땅볼 패스가 슈벵크의 힐패스로 이어지면서 다시 한 번 위협적이 장면이 연출됐다. 선제골 이후 한층 강화된 공격력으로 성남 문전을 흔드는 포항이었다.

▲ 공격적인 선수 교체
후반 들어 양팀은 나란히 교체 선수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포항은 하프타임에 조네스를 빼고 고기구를 교체 투입한 데 이어 후반 16분 슈벵크를 빼고 이광재를 그라운드에 들여보냈다. 전반전 최전방을 이끌던 외인 공격수를 모두 국내 공격수로 바꾸면서 기동력을 유지하는 포항이었다.

성남 역시 남기일과 손대호를 빼고 공격수 김동현과 한동원을 차례로 투입했다. 공격적인 선수 교체로 맞불을 놓으며 승부수를 띄우는 김학범 감독이었다.

▲ 교체 투입 고기구-이광재 연속골
후반에도 공격적인 흐름을 잃지 않은 포항은 후반 9분 환상적인 패스워크를 선보였다. 성남의 공격을 차단한 조성환이 아크 정면까지 드리블로 질주하면서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슈벵크에게 패스를 보냈다. 문전으로 침투한 슈벵크의 슛은 골라인 앞에 있던 성남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지만, 수비수로부터 시작되는 포항의 패스플레이가 물오른 경기력으로 나타ㅏ난 장면이었다.

성남은 후반 13분 포항 수비라인을 뚫고 페널티 오른쪽으로 침투한 남기일이 회심의 슛을 때렸지만 포항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는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포항으로서는 위기일발의 순간에 따른 행운이기도 했다.

후반 중반이 지나면서 포항 교체 선수들의 대활약이 이어졌다. 후반 28분 왼측면을 돌파한 박원재가 성남 문전 수비수 사이에서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고기구에게 크로스를 보냈다. 고기구의 헤딩슛은 그대로 성남 골라인을 넘어섰다.

관중들의 환호성이 잦아들기도 전에 또다시 포항의 추가골이 터졌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최효진이 페널티 라인 앞에서 시도한 슛이 성남 수비를 맞고 공중으로 튀면서 고기구의 머리로 연결됐다. 골문 쪽으로 떨어진 고기구의 슛이 바운드 되면서 오른쪽으로 빠져들어가던 이광재의 오른발에 걸렸다. 이광재의 슛은 성남의 골망을 다시 한번 갈라놓았다.

포항의 연타에 비틀거리던 성남은 후반 막판 이따마르를 빼고 김민호를 투입하면서 총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에는 김동현의 슛이 포항 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불붙은 포항의 화력에 비틀거리던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 장학영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포항 골대를 때리고 라인을 넘어서며 한 골을 만회하데 그쳤다. 이후 스코어 변화 없이 경기는 포항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 1차전(11월 4일-포항스틸야드- 20,875명)
포항 3(31’ 박원재, 73’ 고기구, 75’ 이광재)
성남 1(90+1, 장학영)
*경고: 이따마르(성남)
*퇴장:

▲ 포항 출전선수 명단(3-4-1-2)
정성룡(GK)-조성환,황재원,김광석-최효진,김기동,황지수,박원재-따바레즈(77' 오승범)-조네스(HT 고기구),슈벵크(65’ 이광재)/ 감독: 파리아스
*벤치 잔류: 신화용,이창원,황진성

▲ 성남 출전선수 명단(4-3-3)
김용대(GK)-박진섭,조병국,김영철,장학영-김두현,김상식,손대호(70’ 한동원)-남기일,이따마르(77’ 김민호),최성국(61’ 김동현)/ 감독: 김학범
*벤치 잔류: 김해운,조용형,김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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