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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06-28 02:35:15
제        목   [월드컵 시선집중] 16강 실패에도 아이슬란드 동화는 아름다웠다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아이슬란드의 월드컵 동화가 조별리그에서 끝났다.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했다. 비록 패했지만 아이슬란드 월드컵 여정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 했다.

아이슬란드는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이슬란드는 러시아에서 역사상 첫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까지 불참한데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유럽 지역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다.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등 쟁쟁한 팀들이 있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은 달랐다. 유럽 예선 I조에서 최상위권을 달렸고, 2017년 10월 코소보를 누르고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 8강 동화를 월드컵에서 이어갈 준비를 시작했다.

아이슬란드 축구는 단단하고 명쾌했다. 조직적인 두 줄 대형 아래 빠르고 강한 역습을 보였다.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높았다. 길피 시구르드손, 핀보가손 등이 공격 중심을 잡고 D조 팀을 위협했다.

백미는 아르헨티나전이었다.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에 어떤 팀보다 단단한 수비를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의 얼음장 수비에 고전했고, 메시의 페널티 킥 실축까지 이어져 승점 1점에 그쳤다. 아르헨티나에 승점을 따낸 아이슬란드는 천둥 박수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나이지리아와 2차전은 공격적이었다. 1승을 거두면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탄력적이고 빠른 공격에 골망을 허락했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에 미뤘다.

크로아티아는 결코 쉽지 않은 팀이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마냥 수비만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배후 공간을 노출할 확률도 높았다. 모드리치의 킬러 패스가 언제 박스 안에 침투될지 모르는 일이다.

아이슬란드는 주저하지 않았다. 두 줄 대형을 유지하되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중반에는 위협적인 슈팅으로 크로아티아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후반전에는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희비는 결정력에서 엇갈렸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초반 결정적인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7분 바델이 빠른 쇄도로 박스 안에 들어갔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온 몸을 불사른 아이슬란드 투혼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었다.

실점에도 아이슬란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공격수 투입으로 크로아티아에 맞불을 놨다.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룩하려는 의지였다. 라인도 높게 끌었고, 연이어 크로아티아 진영에 쇄도했다. 후반 27분 크로아티아 배후 공간을 날카롭게 침투하기도 했다.

아이슬란드 득점 의지에도, 승리의 여신은 크로아티아에 미소 지었다. 아이슬란드의 역사상 첫 월드컵 여정은 조별리그에서 끝났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보여준 아이슬란드의 저력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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