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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12-25 23:30:21
제        목   [박대성의 기묘한축구] ‘EPL 3년차‘ 손흥민은 인정받고 있다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2015년 8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물음표와 느낌표가 공존했지만, 3시즌 동안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고 있다. 한 동안 흔들던 이적설도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토트넘의 2017년은 오는 26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사우샘프턴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끝으로 종료된다. 리그 순위 윤곽이 결정될 박싱데이에 돌입한 만큼, 사우샘프턴전 승리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한다.

빡빡한 일정과 별개로 손흥민에게 2017년은 남다르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롤러코스터 같은 잉글랜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컵대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이 리그와 연결되지 않았다.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의 상승세로 입지는 바늘 구멍이었다.

막판 순위 경쟁도 손흥민의 편이 아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선택은 손흥민 보다 라멜라였다. 해리 케인, 알리 등과의 유기적인 호흡이 이유였다. 손흥민 출전 시간은 리그 3경기 동안 총 7분에 그치기도 했다.

쉽지 않은 무대였다. 2016년 여름 이적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가 움츠려든 손흥민을 유혹했다. 흔들리기도 했지만 마음을 붙잡았다. 포체티노 감독의 다독임에 용기를 얻었고 도전을 결심했다.

“독일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기량을 알고 있다. 2~3년 후에는 유럽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오를 것이다” (이영표)



이를 꽉 깨물고 EPL 2년차에 돌입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왔다. 리그 4라운드에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영국의 찬사를 받았다. 티에리 앙리도 손흥민에게 엄지를 세웠다.  

고공 행진은 계속됐다. 선덜랜드전 맹활약 이후 미들즈브러전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 1위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EPL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2016년 9월 한 달을 독식했고, 이영표의 예언은 옳았다.

물론 좋은 일만 있진 않았다. 12월 찬바람이 불자 손흥민의 발끝이 얼었다. 맨체스터 시티전 원 톱으로 케인 공백을 메웠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1달 동안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년차의 손흥민이 아니었다. 주전 경쟁에 총력을 다했고, 2017년 1월 맨시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FA컵 6라운드 밀월전 해트트릭은 상승세의 시작이었다. 4월엔 토트넘 전 경기 무패 행진에 일등 공신으로 거듭났고, 2번째 이달의 선수로 지목됐다.

기분 좋은 이적설도 있었다. 스페인 언론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가 “세비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파리 생제르망 이적설도 불거졌다. 유럽 상위 클럽이 손흥민 경기력에 눈길을 보낸 셈이다.

EPL 3년차인 2017/2018시즌 한 단계 발전했다. 토트넘 스리톱에서 케인과 환상 호흡을 보였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토트넘 역습 선봉이 됐다. ‘양봉 업자’란 별명도 유효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도르트문트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선 아시아 역사를 다시 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20골로 박지성의 EPL 19골을 3시즌 만에 경신했다. 지난 5월, 차범근의 유럽무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도 갈아치우며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인상적인 점은 12월 공격포인트에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시즌 동안 겨울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7/2018시즌엔 12월에 3경기 연속골과 1도움을 달성했다. 번리전 결정적 찬스가 아쉽지만, 전체는 고무적이다.

조금씩, 천천히 영국의 인정도 받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2017년 최고의 축구 선수 TOP 100에 손흥민의 이름이 새겨졌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에서 측면에 위치해 해리 케인을 도왔고, 2017년에 22골을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을 26위에 랭크했다.

영국 공영언론 ‘BBC’ 소속 전문가도 마찬가지다. BBC는 축구 전문가 4명에게 2017 올해의 팀을 요청했는데, ‘BBC 라디오’ 풋볼 리포터 이안 데니스가 손흥민을 4-1-4-1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손흥민을 선택한 인물은 데니스가 유일했지만, 케빈 더 브라위너, 다비드 실바 등과 함께 뽑혔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2017년 마지막 경기서 폭발하면, 12월 이달의 선수 가능성도 희미하게 남아있다. 2016년,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이 불거졌을 때 이런 결과를 예상한 사람이 몇이었을까. EPL 3년차. 손흥민은 어제보다 발전했고 인정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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