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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07-03 20:50:50
제        목   [세리에 이슈] 2000억 배팅한 밀란, 유벤투스 상대 될까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우승 트로피는 한 순간에 들어올릴 수 없다.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만 그때부터 우승 가능성을 넘볼 수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는 이런 방식으로 6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이 있다.

세리에 A는 새 시즌부터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자 AC 밀란이 개혁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4월 중국 컨소시엄 그룹인 로소네리 스포츠가 밀란을 인수하면서 ‘폭풍 영입’을 진행 중이다. 한동안 긴축 정책으로 노장과 자유계약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던 밀란은 막대한 중국 자본을 앞세워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벌써 5명의 선수를 영입. 이적 대기열에 서 있는 선수만 2명이다. 밀란은 지난 5월 비야레알의 수비수 마테오 무사치오를 영입한 데 이어 아탈란타의 프랑크 케시에, 볼프스부르크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포르투의 신성 안드레 실바와 선덜랜드의 파비오 보리니까지 벌써 5명의 선수를 품에 안았다. 여기에 하칸 찰하노글루와 안드레아 콘티는 2,193만 파운드(약 326억원)에 영입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만약 밀란이 찰하노글루와 콘티의 영입을 확정 짓는다면, 단숨에 유럽 최고의 지출 클럽으로 이름이 올라간다. 현재까지 밀란이 사용한 금액은 6,970만 파운드(약 1,038억원)으로 유럽 최고 지출 3위에 위치해있고, 잠재적 영입까지 더하면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최다 지출 클럽으로 등극한다.



다만 걱정요소도 있다. 과연 유벤투스의 실질적인 대항마가 될 수 있느냐다. 밀란은 이번 시즌 역대급 지출을 감행하며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이적생 면면을 살펴보면 유벤투스에서 느껴지는 막강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영입한 5명의 선수 모두 리그 우승 경험이 전무하다. 잠재적 이적생 콘티와 찰하노글루 역시 마찬가지. 재능은 출중하지만 이 선수들로 우승 컵을 빚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케시에, 실바나 콘티처럼 구단의 미래를 고려한 자원도 있다. 보리니, 로드리게스, 찰하노글루처럼 유럽 각지에서 훌륭한 기량을 검증한 선수 역시 밀란의 유니폼을 입지만, 과연 이 선수들이 세리에A와 유럽무대 정상을 호가하는 유벤투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느냐다.



비슷한 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있다. 맨시티는 2008년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클럽을 인수한 이후 리그 우승까지 네 시즌이 걸렸다. 첫 두 시즌부터 시행착오가 있었다. 호비뉴,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콜로 투레, 로케 산타 크루스 등을 영입하는 데 두 시즌 동안 무려 2억 5,800만 파운드(약 3,842억원)을 쏟아 부었다.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에 밀려 첫 시즌 순위는 10위로 곤두박질쳤고, 2번째 시즌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맨시티는 이적 시장 기조를 바꿨다. 확실한 선수에게 확실하게 투자하자 였다. 맨시티는 당시 이적시장 최고의 매물로 꼽혔던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에딘 제코,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을 영입하며 다음 두 시즌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여름 밀란의 영입 행보가 단순 실패로 이어질 순 없다. 밀란의 영입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뿐더러 단순히 많은 선수의 영입이 아닌, 차분한 전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대대적인 투자의 이유가 현실적인 리그 우승 가능성과 동떨어져 있다면 결국 명가재건에 걸리는 시간도 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C 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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