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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12-29 12:52:29
제        목   [이슈 포커스] 손준호 이적 논란, 원인은 어디에 있나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도움왕을 차지한 손준호(25, 포항 스틸러스)의 이적과 관련해서 말들이 많다. 전북 현대로 이적할 것 같던 분위기에서 수원 삼성의 하이재킹 논란이 일면서 미궁에 빠졌다.

전북은 포항과의 협상을 통해 손준호 이적에 대한 합의를 했다. 남은 것은 손준호와의 연봉 협상뿐이었다. 전화통화로 대략적인 협의를 했고, 만남을 통해 다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손준호 측에서 전북의 제시안을 거부했다. 그 뒤 수원에서 손준호 영입에 대한 관심 표명이 나왔다. 이적료 합의 등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원의 하이재킹이 거론됐다.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 선박을 납치한다는 뜻으로 축구에서는 주로 A팀 선수가 B팀으로 이적하기 직전에 C팀이 영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손준호 영입을 목전에 뒀던 전북은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전북 백승권 단장은 수원을 향해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 전북-포항 사이에 존재하는 합의서
전북과 포항은 손준호 이적에 합의했다. 그리고 전북은 손준호에게 포항에서 받은 연봉의 배 이상을 제시했다. 합의가 됐으니 전북은 손준호와 연봉 협상을 한 차례 진행했다. 포항이 동의하지 않았다면 손준호를 만날 수도 없는 일이다.

포항이 “전북과의 합의는 발효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전북 백승권 단장은 “포항이 합의서를 잘못 해석한 모양”이라고 했다.

양측의 합의 내용 중에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연봉 계약을 체결 해야 효력이 발생한다’는 문구가 있다. 포항이 전북과 손준호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 없기에 합의서 발효도 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승권 단장은 “우리는 손준호와의 협상 포기 선언을 하지 않았다. 손준호와의 협상은 이제 시작했다”며 합의는 발효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 제2장 제23조 2항에는 ‘선수는 원소속 클럽에서의 계약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기본급 연액과 연봉 중 어느 한쪽이라도 더 좋은 조건)으로 이적될 경우, 선수는 이를 거부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연맹 관계자는 “양 구단이 합의했다면 규정대로 손준호는 전북과 협상해야 한다”고 전했다.




▲ 몰랐다는 수원, 에이전트의 무리수인가
논란의 또 다른 당사자인 수원은 전북과 포항의 합의를 알고 있었을까? 수원 박창수 단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전북-포항간 합의서가 있다는 건 몰랐다”고 했다. 합의서가 있었다면 제의하지 않았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적시장의 한 관계자는 “만약 전북과 포항이 합의하지 않았다면 수원이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럽고 합당한 움직임”이라면서 “합의서가 존재하는 이상 지금 수원이 움직인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 포항도 당황스러울 것 같다”고 전했다.

백승권 단장도 “우리가 포항에 합의를 하지 않았다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 된다. 추측하건데 수원에서 절차의 오류를 모르고 진행한 것 같다. 우리는 포항과 협의하고 직인까지 찍어서 합의서를 만들었다”며 수원이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손준호 측이 무리수를 자초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가 더 좋은 조건을 얻기 위해 하다 보니 양측을 놓고 무리한 줄타기를 벌이려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 에이전트에게는 협상의 기술일 수 있겠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벌어지게 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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