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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21-09-15 23:56:53
제        목   [K리그 포커스] ‘조성모-다짐, 지누션 A-YO’ 레트로 매치를 맞는 대전의 섬세함



[스포탈코리아=대전] “빠라바밤빠 빠밤 빠라바밤빠 빠밤... 오 그때 내가 아니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 들어선 필자의 귀에 들려온 노랫소리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랜만에 듣는다’라는 생각 말곤 없었다.

킥오프 약 한 시간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의 사전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다시 익숙한 노랫말이 들렸다.

“I said one for the money and two for the show. 지누션과 함께면 너도 Champion. Hey Hey Hey. I said 새로 태어난 힙합 빠삐용.”

순간 흥얼거리는 모습을 스스로 깨닫자 대전하나시티즌 프런트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었다. 유니폼만 레트로가 아니라 분위기까지 내고자 한다는 것을.

대전은 13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안방 경기의 테마를 레트로 매치로 잡았다.

지난달 충남아산FC전과 전남전에 이미 두 차례 레트로 유니폼을 입은 대전이지만 이날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많은 역사가 담겨있는 안방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상대 팀 전남과 함께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승부를 겨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전은 2001년을 전남은 1997년을 모티브로 해 추억을 소환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구단 레전드인 김은중 코치까지 초청했다.

김 코치는 현역 시절 대전의 2001년 FA컵 우승과 2014년 K리그2 우승 및 승격의 영광을 함께 했다. 오랜만에 그를 만난 팬들은 추억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굵직한 이벤트를 많이 준비한 대전 프런트는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았다. 평소와 달리 음악 선곡 기준도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갔다.

젝스키스-폼생폼사(1999년 4월), 조성모-다짐(2000년 9월), 지누션 A-YO(2001년 2월), 캔- 내 생에 봄날은(2001년 12월) 등 유니폼을 모티브한 2001년대 분위기를 내고자 노력했다.

대전 관계자는 “아무래도 레트로 유니폼이 2001년을 모티브 했기에 음악 선곡도 그에 맞게 신경을 썼다. 음원 사이트에서 2000년대 인기곡을 찾아 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과 오랜만에 안방 경기를 찾은 홈팬들 그리고 레트로 유니폼을 입은 대전의 힘은 대단했다. 원기종의 원더골에 이어 후반 43분에 터진 이현식의 극장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올 시즌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치른 3경기에서 2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도 “계속 입어야 할 거 같다. 지지 않고 간다면 입는 것도 방법이다. 구단과 상의하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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