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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04-16 12:24:07
제        목   [클래식 포커스] 달라진 최순호의 포항, 성적+경기력+팬심 획득



[스포탈코리아=포항] 한재현 기자= 지난 2016년 9월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로 복귀한 최순호 감독을 둘러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강등권을 맴돌았던 성적과 뿌리 박힌 수비축구 스타일 이미지가 문제였다. 그러나 2017년 4월 현재 최순호의 포항은 언제 그랬냐는 듯 봄바람을 맞고 있다.

포항은 지난 15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이상 승점 11)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올 시즌 첫 선두다.

올 시즌 포항을 향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 뚜렷한 보강이 없었고, 지난 시즌 클래식 잔류에 간신히 성공하면서 큰 기대감은 없었다.

그러나 단독 선두에 팀 득점 11점으로 현재 클래식 12팀 중 가장 많다. 화끈한 공격 축구에 성적은 물론 활발한 지역 사회공헌까지 포항 축구에 봄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아직 초반 6경기이나 포항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공격 축구 위해 스리백 대신 포백


“K리그는 전술 패턴이 다양하지 않다. 공격에 숫자가 부족한 대도 멀리 때려서 세컨드 볼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상대팀이 달라지면 그 팀도 달라진다.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둔다고 내용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우리는 공격에서 좀 더 선수를 전진 배치 했다. 상대팀이 달라지면 그 팀도 달라진다. 우리는 스리백을 쓰는 팀을 상대로 자신 있다.”

최순호 감독은 수비 축구가 아닌 공격 축구에서 자신의 소신을 강하게 내비쳤다. 공격축구로 재미와 성적을 동시에 잡으려 스리백 대신 포백을 선택했다. 그러나 양동현, 심동운, 손준호 등 기존 핵심 멤버가 있음에도 새로 보강한 선수들은 정상급 선수와 멀었다. 룰리냐는 부진, 이광혁은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최순호식 공격축구 성공을 보장할 수 없었다.

최순호 감독은 선수 라인을 과감하게 끌어올렸다. 특히, 서보민과 손준호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수비 부담을 덜고, 전방에서 많은 활동량과 움직임을 가져가게 했다. 대신 공수 연결고리는 이승희가 맡았다.

이로 인해 포항의 공격력은 배가 됐다. 양동현과 심동운에게 의존했던 공격 패턴은 다양화 됐고, 공격 전개 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강상우와 권완규 등 양 측면 수비수들도 적극 공격 가담으로 공격수 숫자는 더욱 많아졌다. 공격에서 각 포지션 마다 확실한 역할도 부여했다. 덕분에 선수간 유기적인 플레이도 가능해졌다. 포항의 공격 축구가 빠르게 완성된 이유다.

적극적인 지역사회공헌, 최순호 감독이 장려


K리그 팀 대부분 팬심을 얻기 위해 지역사회공헌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지도자 입장에서 이는 부담을 느낀다. 자칫 훈련에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순호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포항 구단 프런트에게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하자고 권유할 정도다. K리그가 살기 위해서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지역 사회에 포항 스틸러스가 크게 기여해 좋은 인식이 갖춰져야 발전 되기 때문이다. 포항 감독 부임 직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행정직을 거쳤기에 가능했던 생각이었다.

감독이 직접 지역봉사활동에 나서니 선수들도 군말 없이 따를 수밖에 없다. 포항 관계자는 “구단 직원 입장에서 감사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감독님과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긍정적이었다.

지난 대구전은 큰 경기가 아님에도 9,515명이 찾아와 성원을 보냈다. 경기력과 친밀함이 더해진 결과다.

최순호 감독은 봄바람에 취하지 않았다


최순호 감독은 최근 잘 나가는 성적에도 “의도대로 가는 건 좋지만, 우리의 약점은 분명 있다.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고무되지 않았다.

실제로 대구전은 이겼지만, 대구의 전방 압박과 수비 틈을 파고 드는 움직임으로 고전했다. 후반 30분 양동현의 결승골이 아니었더라면, 무승부 이하로 마칠 뻔 했다.

최순호 감독은 “지난 5경기 보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고전한 점을 인정했다. 바로 그는 “아무래도 우리의 전술적 문제를 계속 분석할 것이다. 타 팀으로부터 압박이 심해질 것이다. 다른 옵션을 생각을 해야 할 시기다”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항은 대구를 비롯해 인천, 대구, 전남, 강원, 광주 등 대체로 쉬운 상대를 만났다. 이제 전북, 서울, 제주 등 리그 강팀과 만날 차례다. 그 시기가 포항의 상승세에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다. 시즌은 길고, 혹독한 여름도 거쳐야 한다. 최순호 감독이 봄바람에 쉽게 취하지 않은 이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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