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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06-01 00:05:50
제        목   [베네수엘라-일본] 한계 드러낸 쿠보, 4년 차이 너무 컸다



[스포탈코리아=대전] 김성진 기자= U-20 월드컵 최고의 화제였던 일본의 만 15세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FC 도쿄). 4년의 차이를 뛰어넘을 것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지만, 결과적으로 4년 월반은 너무 빠른 선택이었다.

일본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에서 0-1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쿠보는 교체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교체 요원으로 활약 중인 그는 후반 18분 타카기 아키토와 교대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별리그 1, 2차전을 교체로 뛰었던 그는 3차전은 쉬었다. 우치야마 아츠시 감독은 어린 선수이기에 피로누적을 우려해 기용 시간을 조절했다. 1경기를 쉰 만큼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하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쿠보는 시간이 흐를수록 한계에 부딪혔다.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투톱의 한 쪽 자리를 맡았지만 날카로움은 없었다.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동료에게 연결하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지만, 베네수엘라 수비진에게 의도가 읽혔다.

일본은 쿠보가 갖고 있는 빠른 돌파와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쿠보의 움직임은 단조로웠다. 베네수엘라 수비진의 압박에 부담을 느꼈는지 후방으로 물러서며 경기를 풀어가려 했다. 도안 리츠, 이와사키 유토 등 공격수들은 쿠보가 뒤로 물러나면 과감히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쿠보와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서로 동선이 겹치며 스스로 기회를 무산시킬 수도 있었다.

쿠보는 조별리그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뒷공간 침투와 정확한 패스로 일본의 2-1 승리를 만드는 결승골을 도왔다. 첫 경기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겨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일본 내에서 ‘천재’로 불린 쿠보가 4년 위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하자 만화 같은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만화와 현실은 달랐다. 쿠보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남아공 때와는 전혀 다른 경기를 했다. 그리고 베네수엘라전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쿠보의 존재감은 사라져갔다.

월반은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면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은 선수나 국가의 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박수 받을 일이다. 하지만 쿠보가 4년의 차이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쿠보가 J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어도 그것은 동료 선수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주일 텀으로 진행되는 프로 경기와 달리 3~4일 간격으로 진행된 U-20 월드컵 일정도 아직 모든 것이 미성숙한 15세 선수가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일본의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그 선택은 너무 빨랐다. 쿠보에게도 U-20 월드컵은 좋은 기억보다 어렵고 힘든 기억만으로 남은 채 한국을 떠나게 됐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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