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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12-10 21:55:35
제        목   [TOKYO 통신] 일본의 축구 열기, 지하철과 도로에 스며들다



[스포탈코리아=도쿄(일본)] 박대성 기자= 일본 축구는 지하철과 도로에도 있었다. 일본은 축구와 호흡하고 공존했다.

동아시아 최고의 팀이 일본에서 가려진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파이널에 진출한 4팀(한국, 일본, 북한, 중국)이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 대표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FIFA 주관 대회가 아닌 만큼, 시즌 중인 유럽파를 차출할 의무가 없다. 북한이 스위스 루체른과 협의해 정일관을 데려온게 유일했다.

FIFA 주관 대회보다 흥행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우리나라엔 손흥민, 기성용 등이 없고 일본엔 카가와 신지 등이 없다.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1차전도 만원 관중은 아니었다.

재미난 일이 있었다. 한중전이 킥오프 2시간 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지하철 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본전이 아님에도 사람들이 붐비는 현상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었다. “일본은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나라”란 생각과 충격이 공존했다.

충격도 잠시. 30분 뒤 E-1 챔피언십 관중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옆에선 김재중 팬 미팅이 열렸다. 기억을 되짚어보니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으로 향한 인파 대부분은 여자였다. 같지만 다른 장소에서 열린 잠깐의 소동이었다.




한중전이 끝나고 일본과 북한이 E-1 챔피언십 1차전을 치렀다. 일본 서포터즈가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1층을 가득 메웠다. 대부분 J리거였지만 폭발적인 관심이었다. 2000여명의 북한 응원단까지 더해 장관을 이뤘다.

일본은 지역 연고 문화가 잘 정착됐다. 지역 밀착의 완성이라 불리는 반포레 고후가 대표적인 예다. 강한 지역 정착은 대표팀으로 이어진다. 일본 현지 기자는 “J리그 팬들이 E-1 챔피언십에 관심이 많다. 국제 무대 경쟁력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의 삶은 축구와 함께였다.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지하철 노선 LED에 FC도쿄 득점 컬렉션이 방영됐다. 환상적인 득점이 지하철 승객 시선을 사로 잡았다. E-1 챔피언십을 개최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은 FC도쿄 홈 경기장이다.

지하철 안에서 시작된 볼거리는 역으로 이어졌다. 도쿄와 다른 클럽 엠블럼이 경쟁이라도 하듯 나란히 배치됐다. 사실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은 FC도쿄와 도쿄 베르디 공용 경기장이다. AC밀란과 인터밀란 사례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거리는 온통 FC도쿄였다. 경기장 주변 가게는 물론이고 도로에도 FC도쿄 로고가 있었다. E-1 챔피언십 일정과 어우러진 진풍경이었다. 차량 출입 금지를 위해 설치한 기둥도 FC도쿄 색으로 묶였다.

인기 없인 불가능한 일이다. 실제 일본엔 대규모 축구 전문 용품 매장이 즐비하다. 지하철에서 만난 일본 현지인은 “최근 젊은 층이 야구보다 축구를 선호한다“라며 일본 축구 열기와 J리그 인기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사진=박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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