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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bmaster 2017-09-14 00:38:49
제        목   '가시마 수호신' 권순태, 손부상 회복에도 결장 이어지는 속사정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 시즌 일본 J1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던 권순태(33)가 주전 장갑을 내놨다.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경기를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권순태는 지난해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끈 뒤 가시마로 이적했다. 그는 오랫동안 가시마 골문을 지킨 베테랑 골키퍼 소가하타 히토시(38)를 제치고 시즌 초반부터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는 왼손가락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던 지난 7월 2일 가시와 레이솔전 전까지 가시마의 주전 골키퍼였다. 가시와전까지 J1리그 12경기, ACL 7경기를 뛰며 가시마 골문을 지켰다.

그런데 부상에서 회복한 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는 8월 26일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교체 골키퍼로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 9일 오미야 아르디자전까지 가시마의 4경기 중 3경기를 교체선수로 벤치에서 볼 뿐이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보이지만, 권순태의 결장은 가시마의 팀 내 사정과 연관되어 있다.

권순태의 에이전트인 HBR스포츠코리아 김도준 대표는 “부상 당하기 직전 감독이 바뀌었고, 수비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순태를 영입한 이는 지난해 가시마의 J1리그 우승을 이끈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다. 그러나 그는 성적부진으로 지난 5월말 사임했고 오이와 고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 받았다. 권순태는 오이와 감독 부임 후에도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오이와 감독은 권순태가 손가락을 다친 뒤에는 소가하타를 기용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선수 기용이다. 그런데 가시마 내부에 문제가 있었다. 현재 가시마는 확실한 중앙 수비수가 쇼지 겐, 우에다 나오미치 2명이다. 주전급 못지않은 백업 수비수가 없다. 그런 관계로 쇼지, 우에다의 결장 시에는 측면 수비수를 중앙에 배치한다.

그런데 측면 수비수들이 자기 위치가 아닌 곳에서 뛰다 보니 호흡이 맞지 않았다. 오이와 감독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소가하타를 주전 골키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쇼지, 우에다가 일본 대표팀에 차출 됐을 때 치른 베갈타 센다이와의 리그컵 8강 1차전에서 권순태가 출전했지만 1-3으로 패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3실점이 권순태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백업 수비수들과의 호흡 불일치가 드러나면서 오이와 감독의 마음이 소가하타에게 기울게 됐다.

또 하나는 현재의 좋은 팀 분위기다. 오이와 감독 취임 후 가시마는 승리를 이어가며 J1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권순태가 부상으로 빠진 뒤 소가하타가 골문을 맡으면서 연승을 달렸다. 이것이 소가하타만의 공은 아니지만, 오이와 감독으로서는 좋은 분위기를 깨뜨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권순태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의사소통 문제는 외국인 선수로서는 피할 수 없는 숙제다. 그는 동료 선수들을 원활히 지시하도록 일본어를 익히고, 훈련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며 다시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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