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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20-10-10 20:00:16
제        목   ‘득점포’ 송민규-‘국대가 경계’한 엄원상, ‘이래서 영플 경쟁하는구나’



[스포탈코리아=고양] 허윤수 기자=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 2인방이 뭉치자 형님이 휘청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국가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올림픽 대표팀의 선발 명단이 발표되자 송민규(21, 포항스틸러스)에게 시선이 쏠렸다. 송민규는 이번 스페셜 매치 전까지 연령별 대표 경험이 전무했다. 하지만 K리그에서 보인 매서움은 대표팀 문턱을 훌쩍 넘게 만들었다.

올 시즌 송민규는 K리그1 24경기에 나서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한교원(전북현대)과 함께 득점 1위이며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는 토종 선수 중 두 번째다.

반면 엄원상(21, 광주FC)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뒤 김학범호에 합류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만 해도 주로 교체로 뛰며 활약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동계 훈련을 거친 그는 몇 단계 업그레이된 모습을 보였다.

단단해진 체격과 높아진 골 결정력, 다양해진 드리블 패턴 등을 바탕으로 승격팀 광주의 파이널라운드 A행을 이끌었다. 현재까지 성적은 리그 20경기 7골 2도움.

특히 기업구단 및 타 팀과 비교해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광주에서 낸 성적이기에 더욱 빛나는 그의 활약이다.

이렇듯 영플레이어상 선택지를 2가지로 압축한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먼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함을 보이던 송민규는 후반 들어 폭발했다.


후반 4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예열을 마친 송민규는 1분 뒤 국가대표팀 수비진을 화려한 개인기로 무너뜨리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송민규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4분 센스 있는 아웃프런트 패스로 정승원(대구FC)에게 공을 연결했다. 정승원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권경원(상주상무)의 자책골이 나오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제 몫을 다한 송민규는 역전골 이후 배턴을 엄원상에게 넘겼다. 엄원상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국가대표팀의 수비 뒷공간을 휘저었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프린트에 이어 수비를 벗겨내며 국가대표팀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6분에는 오세훈과 감각적인 이대일 패스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형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기 후 송민규는 “첫 번째 목표는 득점보다 감독님의 주문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잘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나 때문에 팀원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는 걸 느꼈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하지만 넘치는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득점 장면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드리블을 치다 보니 길이 보였다. 상대가 어떻게 오고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게 그려졌다”라며 한껏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엄원상에 대한 칭찬은 국가대표팀 형에게서 나왔다.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이주용(전북)은 위협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아무래도 후반전에 들어왔던 엄원상과 오세훈(상주)이 위협적이었다. 수비적인 부담이 컸다”라며 상대하기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이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에 나올 것에 대비했다. 전반전에는 좋았지만, 후반전에는 체력적인 부담과 공간이 넓다 보니 흐름을 넘겨준 것 같다”라며 어려웠던 점을 밝혔다.



사진=김형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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