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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07-09 23:58:33
제        목   [이슈 포커스] 침몰한 무적함대, ‘트레블’ 엔리케로 부활 노린다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스페인은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러시아에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변화가 시급한 상황. 스페인축구협회는 무적함대 부활을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맡겼다.

스페인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리케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과 2년 계약을 체결했고, 2020년까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스페인은 화려한 선수단을 보유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다비드 데 헤아, 세르히오 라모스, 제라르 피케, 이스코, 다비드 실바, 디에고 코스타 등이 스페인 출신이다.

러시아 월드컵 목표는 단연 우승이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아래 유럽 최고의 팀을 유지했고 월드컵 트로피를 노렸다. 그러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 직전,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과 합의하면서 전격 경질됐다. 급하게 페르난도 이에로를 선임했지만 더 높은 곳으로 가기에는 무리였다.

개최국 러시아에 예상 외 일격을 맞으며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스페인 입장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결과였을 것이다. 러시아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아픔을 이겨내려 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스페인에 미소 짓지 않았다.




흔들린 무적함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8일 이에로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과 작별을 선택했다. 스포츠 디렉터 복귀도 거절했다. 앞으로를 항해해야 할 배에 선장이 필요했다. 스페인 일부 언론들은 라파 베니테스 감독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차기 사령탑 발표 직전, 분위기는 엔리케 감독에 쏠렸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온다세로’는 “엔리케 감독과 스페인축구협회가 합의했다. 향후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 전망이다. 이제 공식 발표만 남았다”라며 엔리게 부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온다세로’ 보도 직후, 1시간 후에 스페인축구협회는 엔리케 감독 선임을 전격 발표했다.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양대 산맥 레알과 바르사에서 뛴 인물이다. 1991년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 합류한 수준급 선수였다. 한국과의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에도 출전한 바 있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바르사B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AS 로마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셀타 비고에서 부활했다. 바르사는 셀타에서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고, 2014년 엔리케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초반에는 흔들렸지만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트리오를 앞세워 유럽을 호령했다.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펩 과르디올라 이후 두 번째 트레블을 바르사에 선물했다. 엔리케의 지도력이 전 유럽에 입증된 순간이었다.

바르사와 작별 후, 한 동안 야인으로 지냈다. 첼시 부임설이 있었지만 엔리케의 선택은 스페인 대표팀이었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우리는 리더쉽을 원했다. 지난 주에 엔리케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그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거라 믿는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바르사 성공을 스페인 대표팀에 이식하길 원한 셈이다.

물론 엔리케 감독과 월드컵까지 동행하진 않는다. 유로 2020 성적표에 따라 2년 연장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바르사에 두 번째 트레블을 안겼던 엔리케 감독이 풀어야할 최대 과제는 러시아에서 침몰한 무적 함대의 부활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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