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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02-02 23:32:17
제        목   [현장메모] 거센 외풍도 김종부의 경남을 꺾지 못했다



[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박대성 기자= 지난해는 경남FC 천하였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2(챌린지) 조기 우승과 1부 리그 승격을 해냈다. 활기찬 2018년을 꿈꿨지만, 경남의 새해는 거센 외풍에 그리 밝지 않았다.

경남의 2018년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사실 2017년 말부터 심상찮은 분위기가 포착됐다. 축구인 A씨가 차기 감독으로 내정될 거란 소문에 이어 김종부 감독 재계약도 확실치 않았다. 그러나 경남은 김종부 감독과 1+1 재계약을 체결해 모든 소문을 잠재웠다.

2018년 새해엔 K리그1(클래식) 준비로 바빠야 했지만, 경남 도청의 회계 감사로 업무가 마비됐다. 한경호 경남 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해 보다 20억을 더 지원했음에도, 조기호 대표이사는 500만원이 없다고 했다”라며 감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 설명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경남의 2018년 초기 예상 예산이 180억원이었다는 점, K리그1 준비를 위한 스폰서 확대를 미뤄보면, 조 대표의 결정은 효율적 예산 관리였다. 경남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도 “500만원 발언은 돈이 없었다기 보다 예산 절약을 위한 결정“이라며 입을 모았다. 한 권한대행은 조기호 대표의 면담 요청도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조 대표는 사표를 던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경호 권한대행은 사표를 반려했고 조기포 대표는 경남에 복귀했다. 경남 고위층이 흔들리는 동안, 김종부 감독과 선수단은 태국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일각에선 태국 전훈 분위기가 흉흉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러나 선수들은 크게 개의치 않은 모양이다. 배기종과 권용현 등에게 전지 훈련 분위기를 묻자 “훈련에 집중했다. 우리의 목표는 K리그1 성적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다만 전지 훈련이 아닌 외풍만 보도된 점에 아쉬워했다. 배기종은 “선수단 모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동계 훈련 기간에 현재 팀 분위기 등 좋은 소식이 나왔으면 했는데, 외적인 부분이 집중돼 아쉬웠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종부 감독의 생각은 어땠을까. 김 감독은 “시도민구단의 단점이지만 어느 팀이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결과로 말하겠다. 결과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거라 생각한다”라며 담담히 각오를 전했다. 굳건한 뚝심으로 조용하게 시작해 시끄럽게 마무리할 거란 다짐이었다.

실제 훈련장은 활기 넘쳤다. 선수단은 무더운 날씨에 구슬땀을 흘리며 K리그1 준비에 총력을 다했다. 훈련이 힘들 때면 서로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독려했다. 2018년 1월에 분 거센 외풍은 경남을 흔들지 못했다.

사진=박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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