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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07-11-26 10:54:34
제        목   [FA컵 결승 1차전] 허정무 감독 "멋진 경기였다"

[스포탈코리아=광양] 안혜림 기자= 3-2, 축구 경기가 가장 재미있는 점수라는 펠레 스코어의 극적인 승리. 허정무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섰다. 첫 마디 역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는데 만족하고 찬사를 보내고 싶다"라는 기쁨의 표현이었다.

25일 오후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허정무 감독은 이날의 승리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교체 카드과 전술 변화, 기습적인 프리킥, 상대 포항의 강점은 세트피스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게 맞아들었다는 것.



그렇지만 첫 번째 실점 상황에서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는 했지만 킥이 날카롭게 오고 뒤로 흘렀을 때 수비수 2명이 서 있으면서도 방어에 나서지 않았던 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대신 곽태휘와 김치우의 프리킥이 적중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지만 "서로 허를 찔렀다고 볼 수 있다"는 평가.

1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허정무 감독은 "경기는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처럼 멋진 승부를 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파리아스 감독과의 대결 구도를 외국인 감독 대 국내 감독의 자존심 대결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전문.

- 경기 소감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는데 만족하고 찬사를 보내고 싶다.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아서 경기 감각이 떨어졌던 게 전반전에 부진한 경기를 했던 원인이었던 것 같다. 후반에 다시 잘 풀어나가서 기쁘게 생각한다.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 후반 중반 포항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임관식과 이규로, 김승현의 투입 등 선수 교체가 잘 맞아들었는데.
경기 시작 전부터 생각을 해 뒀다. 이규로 같은 경우는 선발로 내보내도 부족함이 없지만 어린 선수고 결승전이라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했다. 들어가서 제 몫을 충분히 해 줘. 임관식과 김승현은 노장이자 베테랑인데, 역시 제 몫을 충분히 해 줬다.

- 후반전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고, 수비 상황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넘나드는 전술 변화가 눈에 띄었다.
준비하면서부터 어떤 상황에서도 전술 변화가 가능하게 훈련했다. 홈에서 지고 있느 상황에서는 당연히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포항의 선수들이 K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면서 몸이 다져지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서 우려했지만 나름대로 준비한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결승골 득점 장면에서 곽태휘가 프리키커로 나선 것은 의외였는데.
연습 때부터 곽태휘가 애매한 거리에서의 프리킥을 때리는 연습을 했다. 경기 시작 전에도 상대가 세트피스에 강한 팀인데, 역으로 세트피스를 이용해보자고 이야기했다. 첫번째 득점 상황에서도 김치우가 왼쪽 측면에서 직접 슈팅에 나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상당히 잘 맞아들어간 것 같다.

- 상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에 대한 준비는 많이 했는지.
신경을 많이 썼다. 따바레즈의 킥력이라든가 경기 조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기 시작부터 김성재를 대인 마크시켰다. 후반까지 다 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반에만 사용하고 후반에는 다른 카드를 내놓을 생각이었다. 대비를 많이 했는데도 흐트러진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는데, 2연패에 대한 예감은?
경기는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웃음) 비기는 경기가 쉽지 않다. 물론 이기는 경기를 한다는 각오로 오늘처럼 멋진 승부를 내볼 생각이다.

-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최근 파리아스 열풍이 거세다. 오늘 승리가 국내 지도자로서 외국인 지도자의 기세를 꺾는 의미라고 생각하진 않나.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국내 출신이든 외국인이든 감독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지 편을 갈라서 의식하진 않는다.

- 포항의 김광석과 전남의 김치우, 곽태휘 등 전문 선수라기보다는 제 3의 인물이 득점에 성공했는데.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는 했지만 킥이 날카롭게 오고 뒤로 흘렀을 때 수비수 2명이 서 있으면서도 방어에 나서지 않았던 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그렇게 무너지는 경우도 생긴다. 상대도 곽태휘, 김치우의 프리킥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첫번째 득점 상황에서 왼쪽에서는 바로 때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서로 허를 찔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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