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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9-10-04 09:27:12
제        목   [현장목소리] 결승행에도 웃지 못한 염기훈 "우승 후 환하게 웃겠다"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염기훈이 수원 삼성을 구했다.

수원은 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합계 3-1로 화성FC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대전 코레일을 만나는 수원은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염기훈이 수원을 결승행으로 이끌었다. 후반 13분 왼발 프리킥 골로 포문을 열었고, 연장에 2골을 내리 터트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120분간의 힘든 경기였지만, 염기훈의 해트트릭으로 수원의 모두가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온 염기훈은 "너무 힘든 경기였다. 화성FC가 괜히 프로 팀들을 꺾고 올라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가 바랐던, 결승에 올라가 다행이다. 이 계기로 리그에서 더 많은 승리를 챙기고 싶다. 오늘 경기는 힘들었지만, 결과를 가져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하 일문일답

- 이임생 감독이 책임을 이야기했다.

솔직히 분위기는 안 좋았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기사를 통해 접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2차전이 더 부담이 된 것 같다. 화성과 경기를 했을 때, 무조건 수원이 이긴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1차전이 꼬이다 보니 부담을 많이 가졌던 준비 기간이었다.

- 이겨내기 위해 특별히 한 일이 있다면.

리그를 준비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개인적인 시간을 더 많이 가졌다. 개인적인 몸 관리를 열심히 해줬다. 그런 모습이 오늘 승리로 이어졌다.

- 전반이 끝났을 때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것 같다.

아직 45분 남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에게 찬스가 올 거라는 말을 했다. 싫은 소리보다 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선수들의 의지도 나온 것 같다.

- 이겼음에도 환하게 웃지 못하는 것 같다.

이겼지만, 마음에 더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솔직히 환하게 웃지 못한 것 같다. 하위스프릿으로 떨어졌고, 팬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개인적으로도 그랬다. 시즌 전 목표가 FA컵 우승으로 잡았다. FA컵 우승을 하고 환하게 웃고 싶다는 생각이다.

- 우승 시, FA컵 최다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자존심을 찾고 싶다. 저 또한 2010년에 입단하면서, 화려했던 멤버를 겪었다. 지금은 얇아진 게 사실이다. 이번 FA컵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 FA컵을 우승하면, 내년에 ACL에 나갈 수 있다. ACL에 나가면, 구단에서 지원이 더 늘 수 있을 거라 희망한다. 필요한 포지션에 선수들이 들어와야 한다.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 결정이 궁금했다.

세진이가 자신감을 보여서 차라고 했다. 본인도 골을 성공시켜 자신감을 찾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벤치에서 안 된다고 했다. 제가 차게 돼 세진이에게 미안하다. 세진이가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한다.

- 데얀의 행동이 화제를 모았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분이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기사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어떤 마음으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운동 끝나고 사생활은 터치할 수 없지만, 그런 모습이 팬들에게 안 좋게 보일 수 있다. 주장으로서 기분이 안 좋았다.

- 해트트릭으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제 존재를 과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점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몸 상태가 90분을 소화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오늘 골로써 선수들에게 보답했다고 생각한다.

- 전세진, 오현규 등 어린 선수에 대한 기대감은.

연습할 때도 정말 잘 한다. 경기장에서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분명 좋은 선수들이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수원을 이끌어 갈 거라 생각한다.

- 주말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선수들이 화성과 2차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줬으면 좋겠다. 늘 결과가 안 좋아 속상한 면이 있었다.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준비한다면, 이번 슈퍼매치에서 승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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