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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10-06 23:35:33
제        목   [인터뷰] K3에서 대표팀까지...박지수 “잭 팟 터트리고 싶어요”



[스포탈코리아=함안] 박대성 기자= 반전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K3에서 그린 동화가 파울로 벤투 감독 눈길까지 훔쳤다. 박지수는 꿈만 같은 대표팀에서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굴곡이란 단어만 떠오른다. 2013년 당차게 인천 유니폼을 입었지만,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박지수는 그라운드에서 어떤 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쓸쓸히 방출됐다. 인천에서 1년 만에 방출은 큰 고통이었다.

박지수는 소년 만화 주인공이 아니었다. 방출에 무너졌고 방황했다. PC방에서 시간을 허비하며 축구와 등을 졌다. 그러나 가족들은 박지수를 알고 있었다. 묵묵히 지켜보던 친형이 박지수에게 일침을 놨다. “이것밖에 안 되는 놈이었냐.”

친형의 날카로운 한 마디는 박지수를 깨웠다. 다시 도전하기로 했고 K3 FC의정부에 입단했다.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무일푼이었지만 프로만 바라보며 달렸다. 이후 몸에 힘이 붙었고 K리그와 J리그 입단 테스트를 봤다.

J리그 에이메 입단이 확정됐지만, 가족들이 일본보다 한국에 남길 원했다. 그렇게 경남FC에서 K리그 재입성에 성공했고, 패기와 투지를 감독들에게 어필했다. 2016년 경남 지휘봉을 잡은 김종부 감독도 당찬 열정에 고개를 끄덕였다.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을 뚫고 경남 핵심 수비로 자리했다. 압도적인 K리그2 우승으로 2017년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쥔 박지수는 “부모님께 자랑스런 아들이 됐다. 너무 뿌듯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2018년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국내 최정상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다. “K리그1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형들의 말을 가슴에 새겼고, 리그 26경기에 출전했다. 패기 넘치는 수비로 누구도 예상 못한 경남 2위에 일조했다.




인생은 참 알 수 없다. 쟁쟁한 K리그 센터백을 제치고 10월 벤투호 소집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생애 첫 발탁 소감을 묻자 “정말 영광이다.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주위에서 축하 문자와 전화가 쇄도했다”며 수줍게 답했다.

경남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도 깜짝 놀랐다. 박지수 대표팀 소집에 조기호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두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물론 김종부 감독은 “스피드와 제공권이 좋지만 아직 부족하다. 발전해야 할 점이 많다”며 당근보다 도약을 조언했다.

K3에서 한 계단씩 올라온 만큼, 대표팀에 아는 사람은 없다. 고등학교 때 친분 있던 정승현이 전부다. 박지수도 “솔직히 아는 사람은 없다. 다들 리그에서 인사만 한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승현이가 같은 방 쓰자고 연락이 왔다. 참 (김)문환이랑도 연락했습니다”며 멋쩍게 웃었다.

설렘과 어색함이 교차한 대표팀 발탁이다. 하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 김민재, 김영권 등 수준급 선수와 경쟁은 두렵지 않았다. “공중볼 경합,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부족하지만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다. 김종부 감독님에게 배운 시야 축구도 녹이겠다”며 당차고 다부진 각오로 또 다른 도전을 그렸다.

“A매치 데뷔가 목표입니다. 벤투 감독님 눈에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새롭고 꿈만 같은 시간입니다. K3에서 대표팀까지 하나씩 이뤄가고 있습니다. 묵묵히 지켜준 가족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차근히 밟아간다면 아시안컵 소집도 꿈은 아니지 않을까요. 집중해서 더 큰 잭팟을 터트리고 싶습니다.”

사진=박대성,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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