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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01-28 11:59:39
제        목   [인터뷰] 권용현의 도전장 "전북 두렵지 않다, 경남이 사고친다“



[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박대성 기자= "우승이란 각오도 없이 시즌에 들어가면 뭘 하겠나. 누가 비웃어도 상관없다. 우승을 보고 달린다."

권용현의 이미지는 밝은 에너지와 당찬 자신감이다. 2018년 경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1(클래식) 무대에 도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리그 최고 스쿼드를 보유한 전북 현대도 두렵지 않았다. 권용현에게 올시즌 목표는 클래식 잔류 이상이었다.

권용현은 2012년 천안 시청 축구단에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2013년 수원FC에 입단해 많은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벼락골은 수원FC 승격의 발판이 됐다.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아 주황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1 상위팀 입단으로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제주 팀 스타일에 부합하지 않았고 2016년 친정팀 수원FC 임대로 반등을 노렸다.

임대 복귀 후 권용현의 선택은 경남이었다. 권용현의 활동량과 저돌성은 경남의 2017년 후반기 스퍼트에 큰 힘이 됐다. 15경기 4골 3도움으로 팀 승리의 파랑새가 되기도 했다. 결국 경남은 K리그2(챌린지) 무대를 장악했다.

수원FC에서 승격을 경험했지만 또 K리그2 팀에 완전 이적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권용현은 자신 있었다. 또 도전했고 결국 K리그1 무대에 재입성했다. 당시를 묻자 “제트 스키를 탄 운이 좋은 남자”라며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제 K리그1에서 날개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권용현은 덥고 습한 태국 날씨에도 악바리 근성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가슴 속에 큰 포부와 당찬 자신감을 품었다. 리그 최강 스쿼드를 보유한 전북도 전혀 두렵지 않았다.




- 수원FC 승격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K리그1 행보가 아쉽다
수원FC에선 괜찮게 했다. 그러나 제주 유나이티드에서는 감독님 생각과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동계 훈련 포인트도 다른 선수 보다 많았다. 작년 동계 훈련서도 포인트를 많이 올렸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내 변명에 불과하다. 실력 부족도 있었을 것이다.

- 지난해 후반기에 경남을 선택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클래식에서 챌린지를 가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다시 도전 하고 싶었다. 한 번 더 K리그1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승격이) 가능한 팀으로 이적하고 싶었다. 경남과 합의점을 찾았고 잽싸게 제트스키타서 합류했다.(웃음)

- 2017년 K리그2는 경남 천하였다. 안에서 지켜보니 어땠나
내가 느끼기엔 이미 완성된 팀이었다. 난 그라운드 안에서 자유로운 스타일인데, 경남은 그것을 보장했다. 경남 선수들은 순간순간 하고 싶은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골이 나왔다. 코칭 스태프에서도 자유로운 플레이를 인정해줬다. 그게 쌓이다보니 실력이 됐다. 개인적으로 경남과 나는 잘 맞다. 난 경기장 들어갈때 ‘놀고 나오자’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긴장해 무거운 분위기를 가져갈 필요는 없다. 승리하면 즐거움이 더 배가 될 테니까.

- 밖에서 본 경남은 어땠나
수원FC 시절 경남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에 있을 때 경남을 봤는데 충격이었다. 말도 안 되는 결과가 많았다. 생중계로 끝까지 봤는데 분위기가 정말 무섭더라. 무조건 이긴다는 의지가 팀에 있었다. 이후 경남에 합류해보니 정말 그랬다. 대전전에서 2골을 먹었는데, 바깥에서 몸 풀던 선수들이 ‘뒤집을테니까 우리 해야 할 거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진짜 뒤집더라.




- 태국 전지 훈련 이야기를 해보자.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는데 같이 훈련해보니 어땠나
모두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른 팀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선수단에 자신감이 퍼져있다. 작년 선수들도 많이 잔류해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나도 좋은 점이 많은 선수다. 충분히 경쟁력 있다.

- 경남에는 육상을 접목한 코칭 시스템이 있다. 생소할텐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훈련이다. 지금도 적응하는 단계다. 열심히 하고 있다. 순간 동작에 관한 훈련을 많이 한다. 그게 메인이다. 김종부 감독님과 호성원 코치님은 처음 5m를 빨리 갈 수 있는 선수가 되길 원하신다. 원하는 바를 습득한다면 우리 팀 스타일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강한 역습을 할 수 있다.

- K리그 최고 공격수 말컹과 호흡하고 있다. 어떤 선수인가
말컹을 정의하긴 쉽지 않다. 말컹은 축구를 몰라야 한다. 더 알면 자기 스타일이 없어진다. 냉정히 말하면 마음대로 축구를 한다. 예측할 수 없다. 삼바 리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자기만의 축구가 있다. 말도 안 되는 템포에 접고 돌파하는 경우가 많다. 196cm 선수면 대부분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데 말컹은 그렇지 않다. 상대방이 여기에 한 방 먹는다. 확실히 좋은 선수다. 클래식에서도 충분히 통할 거라 생각한다. 말컹과 경합할 선수는 그리 많지 않을 거다.  

- 김종부 감독은 어떤 분인가
타이밍을 잘 아신다.  보고 느끼는 걸 그대로 실행하시는데 결과로 나온다. 용병술이 정말 뛰어나시다. 신뢰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 의견도 최대한 반영해 주신다. 감독님도 남들과 다른 철학이 있다. 선수들의 생각과 다르다. 그래서 말컹이 탄생했나? 하하.  

- 전북이 K리그 최고 스쿼드를 보유했다. 상대팀으로 붙을 텐데
제주에 있을 때 전북전에 출전한 적이 있다. 충분히 할 만하다.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선수도 좋다. 전북이 무조건 이길 거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굳이 긴장 하고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없다. 우리 플레이만 잘하면 된다. 작년에 대구도 전북과 잘 싸우지 않았나.




- 경남에 외풍이 많이 불었다. 전훈 기간에 분위기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전지훈련 분위기는 좋았다. 오로지 운동에 집중했다. 시즌 준비에 박차를 다할 뿐이었다.

- 태국 전지 훈련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나
경남의 작년 팀 컬러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K리그2 천하를 이룩했던 스타일을 천천히 하나씩 챙겼으면 좋겠다. K리그1은 우리에게 또 도전이다. 탄탄하게 다져서 K리그1 무대를 누비고 싶다. 작년에 취하진 않겠다.  

- 2018년 목표는 무엇인가?
당연히 경남의 우승이다. 우승이란 각오도 없이 시즌에 들어가면 뭘 하겠나. 누가 비웃어도 상관없다. 우리는 우승을 보고 달린다. 나도 그렇게 달리겠다.    

- 끝으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자면?
경기장에서 파이팅 넘치던 선수가 이제는 공을 좀 찬다.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급하고 쫓기는 축구를 많이 했다. 돌이켜보면 욕심이 문제였다. 사실 과거엔 욕심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욕심을 적절히 조절할 줄 안다. 과한 욕심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더라. 또 좋을 땐 좋은 대로 나쁠 땐 나쁜 대로 인정 하는 법도 배웠다. 다름을 인정하고 안 되면 스스로 보완해 다시 잘하면 되더라.

사진=박대성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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