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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12-24 12:13:31
제        목   [인터뷰] 다사다난 2017년, 이영재에겐 '행복한 성장통'



[스포탈코리아=울산] 박대성 기자= 이영재에게 2017년은 물음표로 시작해 느낌표로 끝난 해다. 울산 복귀 후,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지만 결말은 해피 엔딩이었다. 이제 이영재는 더 큰 도약을 꿈꾼다.

이영재는 2014년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안현범, 김승준과 함께 울산 미래로 떠올랐다. 용인대 시절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며, 정확한 킥과 경기 조율을 담당했다. 스스로도 울산 한 자리를 꿰찰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프로는 냉정했다. 이영재 앞엔 주전 경쟁 실패와 2군 추락 뿐이었다. 컨디션 난조로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도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2016년엔 이정협 임대 합류로 좁은 입지마저 사라졌다.

이영재는 부산 아이파크 임대로 와신상담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전반기 강원전 결승골로 포효했지만, 후반기 하락세 늪으로 빠져 들었다. 리그 17경기 1골 2도움. 울산에 돌아가도 주전 경쟁엔 물음표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왔던 걸까. 실낱 같은 희망이 생겼다. 울산은 김도훈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했다. 이영재에겐 마지막 기회였다. 김도훈 감독 눈에 들려고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이영재가 흘린 땀방울은 2017시즌 선발 명단에 새겨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도 밟았다. 그러나 롤러코스터 같던 팀 상황과 맞물려 확고한 주전 자리를 굳히진 못했다. 34라운드 수원 원정에선 자책골까지 범했다.

많은 부담이 있었다. 이영재는 "당시 자책골이 너무 아쉽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다. 축구 하면서 처음으로 자책골을 넣었다"라고 털어 놓기도 했다. 그러나 김도훈 감독의 다독임에 심기일전했고, 강원전 쐐기골에 이어 부산과의 FA컵 결승전에서 훨훨 날았다. 구단 최초 FA컵 우승도 이영재의 몫이었다.

2017시즌이 끝나자, 복잡 미묘한 감정이 파도처럼 몰아쳤다. 이영재에게 2017년 한 해를 묻자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말할 수 없이 행복하지만, 너무도 힘든 한 해였다. 좋은 결실을 위해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을 행복한 성장통이라 정의했다. 이영재는 “본격적으로 시작한 K리그는 정말 힘든 무대였다. 그러나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최선을 다했다. 김도훈 감독님이 많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돌아봤다.

다음 시즌 목표는 뭘까. 이영재의 꿈은 크고 넓었다. 그는 “3관왕을 하고 싶은 생각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ACL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대회다. 잘 준비해서 2017년 보다 더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2017년 7월. 이영재를 만났을 때 “영플레이어에 언급되고 싶다”며 나지막이 미소 지었다. 이영재의 바람은 4개월 후 거짓말처럼 이뤄졌다. 올 한 해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이영재. 그에게 다가올 2018년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영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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