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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9-01-28 23:34:31
제        목   [광양 인터뷰] 쓸고 받는 광주 살림꾼 듀오…여봉훈-최준혁



[스포탈코리아=광양] 한재현 기자= 수비형 미드필더는 화려하지 않지만,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는 물론 수비 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포지션이다. 광주의 살림꾼이자 언성히어로인 여봉훈과 최준혁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두 선수는 지난 2018년 중반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1994년 25세 동갑내기 친구를 시작으로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 모두 비슷한 점이 많다. 그만큼 찰떡궁합 조합인 셈이다.

여봉훈과 최준혁은 1월 한 달 내내 전지 훈련지인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구슬땀 흘리며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광주의 큰 목표인 K리그1 승격을 위해 다시 발을 맞추고 있다.

-매 시즌 전지훈련인데 어떻게 지내는지?
최준혁(이하 준혁): 항상 힘들다(웃음). 작년에는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쉬었다. 프로 와서 처음 제대로 하는 동계 훈련이다. 일단 동계 훈련은 운동량도 많은데 더 힘들게 하는 게 목표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 하니 쉽지 않다.
여봉훈(이하 봉훈): 준혁이 말대로 매년 힘들다. 잘 준비하고 동계 훈련을 하지만, 정말 힘들다. 광양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아 불편하지 않다. 특히, 올해가 더 힘들다. 살이 1~2kg씩 빠질 정도다. 올해는 더 체계적인 것 같다.

-서로 같은 포지션에 동갑내기라 편한 점도 많을 텐데?
준혁: 봉훈이 때문에 편하다. 많이 뛰니까 내 장점을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
봉훈: 준혁이가 묵직하면서 완전한 홀딩 미드필더다. 내가 다소 앞으로 전진하는 편이며, 활동량이 많아 서로 장단점을 보완해주는 것 같다.  

-언성 히어로라 부르지만, 한편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데?
봉훈: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주목을 안 받아도 수비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때 희열을 느낀다.
준혁: 공격형 미드필더가 잘 플레이하기 위해 연결시켜주는 스타일이다. 주목 받고 싶은 생각을 한적은 있지만, 튀려고 하니 더 안 좋아지고 실수한다. 스스로 맞는 위치가 있어 플레이 하니 묵묵히 하면 못 알아주더라도 만족한다.

-학창시절부터 인연은 있었나?
봉훈: 준혁이가 대서중을 나왔고, 나는 안동중을 나왔다. 전지훈련하면서 서로 만나고 합숙 훈련하면서 알게 됐다. 고등학교 때는 전국대회에서 만났다. 같이 부딪힐 일은 없었다.
준혁: 이전에는 서로 아는 정도였지만, 지난해 여름 광주로 이적하면서 서로 많이 친해졌다.







-작년 여름에 한 팀이 되면서 어색한 점은 없었나?
준혁: 없었다. 강원에서 광주로 넘어올 당시 많이 뛰지 못해 주눅들어 있었다. 몸을 끌어올리려 해도 생각보다 잘 안되어 힘들었다. 봉훈이가 팀 내 선수들과 두루두루 잘 친하니 잘 챙겨줬다. 차 마시면서 연예상담이나 축구 이야기도 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정도다.
봉훈: 프로에서 또래 친구를 만나기 힘들다. 같은 팀에 동갑내기 친구가 있는 자체만으로 좋았다. 팀에 보탬이 되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준혁이는 소울메이트 같다.

-지난 시즌 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한편으로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봉훈: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는데,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다쳐 준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해 아쉬웠다. 더구나 2017년 활약에 안주해서 플레이는 저조했고, 부상이 많았다. 올해는 독기를 품어 휴가 반납할 정도로 운동에 매달렸다.
준혁: 시즌 중반에 합류했는데 첫 경기는 얼마 뛰지 못해서 눈 깜박하니 끝났다. 주전으로 뛰면서 긴장했다. 팀에 도움이 되자고 너무 열심히 만 뛰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해는 팀을 위해 더 좋은 플레이를 하려 한다.

-베테랑 선수들이 들어와서 이전보다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준혁: 여름, 박정수 형들이 노련미가 있다. 우리는 형들의 장점을 흡수하되 스스로 기량을 살려 선의의 경쟁하고 싶다. 기준치도 높아졌으니 앞으로 중요하다.
봉훈: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준혁이 말처럼 형들에게 배울 점을 익혀 잘 하다 보면 더 나아질 것 같다. 한편으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올 시즌 박진섭 감독이 요구하는 역할과 기대치는?
봉훈: 팀에 리더가 되라고 지적을 하신다. 플레이 스타일이 급하다 보니 여유 있게 하라고 주문하신다.  
준혁: 팀에 리더라고 되라고 하는 건 모두에게 하신다. 중심을 지키라 하신다. 중앙에서 빠지면 팀의 중심이 흔들려 버린다.

-승격이 목표인데, 자신 있는가? 또한, 개인적으로 욕심은?
준혁: 광주로 이적 후 승격에 기여하고 싶었다. 막상 오니까 부담감도 크다. 팀에 더 도움이 못 되어 마음이 슬펐다. 간절하게 다 같이 하다 보면 원하는 승격을 이뤄낼 거라 생각한다. 올라가서 친정팀 강원과 대결해 비수를 꽂고 싶다. 개인적으로 실수를 줄인다면 돋보이는 선수가 될 것 같다.
봉훈: 올 시즌은 1부로 승격하는 게 맞다. 작년보다 경험도 있어서 올해 승격할 수 있을 것 같다. 독기도 단단히 품었다. 전북과 다시 맞붙고 싶은 마음도 있다. 최대한 헌신적인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하자면?
준혁: 봉훈이는 빗자루이고, 나는 쓰레받기다. 제가 쓸어주면 봉훈이가 받아준다. 올 시즌은 광주에 같이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봉훈: 준혁이가 너무 말을 잘해서 내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시즌 끝나고 승격해서 같이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고 사진 찍고 싶다.

사진=한재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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