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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08-06 14:04:48
제        목   [인터뷰] 지도자로 1년 반, 최태욱 감독은 변신 중



[스포탈코리아=강릉] 홍의택 기자= 호칭이 여러 번 바뀌었다. 막내뻘로 2002 한일 월드컵에 나설 떈 '선수'였다. 은퇴 직후 '유소년 스카우트'를 지냈고, 지금은 지도자를 뜻하는 '선생님'으로 불린다.

최태욱(37)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건 서울 이랜드 U-15 팀을 통해서다. K리그 챌린지 판도에 뛰어든 서울 이랜드가 규정에 따라 유스팀을 창단하자, 2016년부터 15세 팀 수장으로 들어섰다.

갓 태어난 팀이다. 선수 구성부터 어려웠다. 성적보다 성장이 중요하다고 하나, 매일 지면서 육성이 잘될 리 있나. 최 감독은 "이 친구들이 1기 멤버예요. 공개 테스트 딱 한 번 보고 한 학년에 12명씩 선발했죠"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다행히(?) 아이들에게 쟁취하는 기쁨을 알려줄 계기도 있었다. 대전 시티즌 유소년 지도를 거친 김인호 코치와 적응 단계를 밟은 최 감독은 2년 차에 전국대회 결승행이란 성과를 냈다. 최상위 전력의 대회가 아닐 수는 있어도, 고/저학년 동반 결승 진출은 의미가 컸다.





1일 강원 강릉 강남구장에서 열린 2017 금강대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결승전. 최 감독이 서울 이랜드 U-15를 이끌고 가장 높은 무대를 밟았다. 상대는 서울권 명문으로 꼽히는 세일중. 지난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저력 있는 팀이었다.

역시나 쉽지 않았다. 개개인 체격 차부터 워낙 컸다. 세일중 선수들의 눈높이가 한결 높았다. 볼 다루는 기술도, 경기를 읽고 운영해 가는 수준도 빼어났다. 여기에 선수단 숫자마저 앞섰다. 폭염 속 열리는 하절기 대회는 로테이션 가동 여부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곤 한다.

저학년은 1-2로 패했다. 고학년은 조금 더 끈덕지게 달라붙었다. 세일중이 경기 전반을 점유하면 서울 이랜드 U-15가 그 뒷공간을 때리는 양상이었다. 세일중 김현태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서울 이랜드 U-15 김환희가 받아쳤다.

정규 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승부차기. 8강전에서 인천광성중을 승부차기로 잡아본 서울 이랜드 U-15는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두 차례 킥이 막히면서 고/저학년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킥 기회를 날린 선수들을 "괜찮다"며 안아준 최 감독은 "솔직히 목표는 4강이었죠.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준우승까지 해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간 서울 이랜드 U-15가 휘청할 뻔한 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외풍이 불어닥쳤다. 창단 초기 개막 후 5연패 4득점 30실점에 주위 시선은 넉넉지 않았다. 최 감독은 "지금은 승패가 중요한 시기가 아닙니다. 해당 연령대에 꼭 습득해야 하는 축구의 기본을 알아야죠"라고 맞섰다.

준우승 후 "사실 오늘 우승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을 거예요"라던 한 마디에 많은 게 스며 있었다. "성적이 아닌 하고자 하는 철학이 있어요. 그걸 통해서 18세에, 프로팀에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야죠"라던 최 감독은 "1년 반 동안 연령대에 맞는 훈련을 진행했고, 몇몇 선수들이 정말 크게 발전했어요"라며 의미를 짚었다.

최 감독은 바쁘다. 금강대기 직후 '슛 포 러브(Shoot For Love)'와의 일정이 잡혀 있었다. "오늘은 강원 FC에서 코치하고 있는 (박)용호가 응원 왔고, 내일은 또 촬영 때문에 (이)천수 만나요"라던 그는 후반기까지 동시에 구상 중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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