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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09-03 00:35:30
제        목   [AG 이슈] 도요타 광고판 위에서-자카르타 산책…한일전 묘미 세리머니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일전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 골 세리머니도 상대를 자극하거나 위축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수많은 세리머니 중에도 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건 늘 한일전이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2골을 넣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준 황선홍의 기쁨 만끽은 적지서 일본 축구의 자존심을 꺾기 충분했다. 황선홍은 1998년 잠실에서 장대비 속에 치러진 일본과 친선경기에서도 놀라운 가위차기로 골을 터뜨린 뒤 빗물 위로 미끄러지는 포효로 한일전의 상징이 됐다.

최근 한일전을 관통하는 세리머니는 상대에 찬물을 끼얹고 유유하게 걷는 산책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일본과 친선경기서 박지성이 골을 넣은 후 보여준 산책 세리머니는 별다른 포효없이 당당하게 걷는 것이 핵심이다. 일본을 맞아 골을 넣는 것이 별일 아니라는 듯 가볍게 산책하듯 뛰는 세리머니는 상대를 침묵시키기 딱 좋다.

박지성 이후 여러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동국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일본 심장부에서 재현했고 지난해 연말 동아시안컵에서도 김신욱을 비롯한 대표 선수들이 함께 산책 세리머니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역대 가장 뜨거운 한일전으로 불리는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도 한국은 구자철의 선제골 이후 벤치로 달려가 만세삼창을 펼쳤다. 당시 광복절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 기성용의 제안으로 만세 세리머니가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1일 김학범호의 일본 침몰에도 소름 돋는 세리머니가 줄을 이었다. 이날 경기서 골을 기록한 이승우와 황희찬은 한일전 역사에 남을 세리머니를 펼쳤다. 90분 넘게 이어지던 영의 균형을 깬 이승우는 골을 넣고 광고판에 올라가 두손을 귀에 대고 자신을 향한 환호에 집중했다.




20년 전 최용수가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 골을 넣고 광고판에 올라가다 미끄러졌던 세리머니를 실수없이 재현했다. 축구팬들은 이승우가 밟고 올라선 광고판이 일본 기업인 도요타가 새겨진 것이라 경기 후 이승우의 의도된(?) 센스에 감탄까지 할 정도다.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전통이 된 산책 세리머니를 자카르타까지 확장하며 일본을 침묵케 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8강에서도 우즈베키스탄전 결승골을 넣고 유니폼 상의 벗어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를 과시하는 '메시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어 골 이후 보여주는 행동도 중요한 경기 일부임을 증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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