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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작성자

최성현

2007-05-02 20:45:49

제 목

더 강해져 돌아온 오언 “대표팀보다는 뉴캐슬”

다시 한번 부상을 딛고 일어선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28, 뉴캐슬)이 자신의 복귀 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일월드컵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10개월 넘게 재활에 매진해 온 그는 1일 벌어진 레딩과의 리그 경기를 통해 컴백, 잉글랜드를 비롯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경기 후 그는 <비비씨(BBC)>를 비롯한 잉글랜드 대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보다 더 강해졌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비록 설기현에서 데이브 킷슨으로 이어진 홈 팀 레딩의 결승 골로 인해 0-1 패배로 끝났지만 풀타임 출장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얻어낸 데 만족스럽다는 표정이었다.

이날 상대 수비라인을 특유의 빠른 움직임으로 풀어헤친 오언은 “내 자신조차 90분을 뛸 거라고 예상치 못했다”라고 말했다. 당초 오언은 30분 가량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팀이 승리가 간절하다는 것을 안 그는 팀 의료진과 상의해 풀타임을 뛰겠다고 자청했다.

이미 선수 생활 동안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입었던 그는 이전의 경험들이 성공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두번이나 부상으로 좌절했지만 나는 항상 돌아왔다. 이번에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라는 게 그의 얘기. 오언은 올 시즌 뉴캐슬의 잔여 경기인 블랙번 전과 왓퍼드 전에서도 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표팀 선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최근 들어 오언을 주시하며 그가 회복되는 대로 대표팀에 선발하겠다는 뜻을 보여왔다. 이에 뉴캐슬의 프레디 셰퍼 회장과 글렌 뢰더 감독은 강하게 반발하며 갈등 양상을 보였다.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은 오는 6월 1일 벌어질 브라질과의 친선전을 앞두고 오언을 불러 5일 뒤 있을 에스토니아와의 유로 2008 예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오언은 뉴캐슬에서 경기를 치르며 몸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가장 급한 것은 뉴캐슬을 위해 뛰는 것이다. 나머지 두 경기에 모두 나서고 싶다. 여름 동안 계속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다. 이후 대표팀이 나를 뽑겠다면 가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 삶에서 대표팀을 접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서호정 기자
사진=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마이클 오언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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