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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테즈 감독, "승리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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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은혜 기자= "승리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구단주에게도, 베니테즈 감독에게도, 리버풀에게도. 20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인터 밀란과의 '2007/2008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베니테즈 감독은 안도했다.
홈 구장 안 필드에서 치러진 16강 1차전 경기에서 리버풀은 마테라치가 토레스를 방어하다 퇴장당하면서 인터 밀란 선수 10명을 상대로 수적인 우위 속에 경기를 펼쳤고, 카위트와 제라드의 두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었다. 정규리그에서의 성적부진, 구단주와의 계속되는 갈등, 로테이션 정책에 대한 비난, 설상가상으로 충격의 FA컵 탈락 등 이번 시즌 사면초가 상태에 빠진 베니테즈 감독이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베니테즈 감독은 인터 밀란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결과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오늘 승리로 팀, 서포터들 그리고 클럽 전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리버풀에게는 그 무엇보다 '승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기쁨을 전했다.
특히 베니테즈 감독은 "항상 리버풀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 그들은 열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다. 리버풀이 정확한 패스를 선보인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런 리버풀의 강점이 오늘 승리를 이끌어 낸 원인이었다"며 팀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2부 리그 팀인 반슬리에게까지 패배하며 FA컵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수모를 겪어야 했던 베니테즈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리버풀의 부진을 비난하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인터 밀란을 이길 수 있는 팀이 반슬리에게 패했다는 사실을 다들 믿기 힘들어 한다. 하지만 리버풀은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 1차전 승리를 기반으로 챔스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리버풀이 유럽 무대의 강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날 승리로 자신을 둘러싼 경질설 등 심각한 위기상황에서 한 발 벗어날 수 있게 된 베니테즈 감독은 산 시로에서 치루는 2차전 원정경기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터 밀란은 다가오는 3월 5일 리버풀을 홈인 산 시로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치루며 오늘 패배로 홈에서 2골 이상의 점수차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인터 밀란을 상대로 승리의 기쁨을 맛 본 베니테즈 감독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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