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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news

2009-03-25 20: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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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언론 “위기의 맨유, 경기력 저하…박지성은 예외”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최근 급격한 경기력 저하를 보이며 ‘5관왕(퀸터플)’을 향한 행복에 제동이 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하지만 맨유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 속에도 ‘산소탱크’ 박지성(28)만은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싱가폴 언론 <일렉트릭 뉴 페이퍼>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인터넷 판 뉴스를 통해 ‘맨유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라는 제하의 기사로 맨유의 최근 부진에 대해 분석했다. 대규모 맨유 공식 팬클럽을 보유할 정도로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인기가 높은 싱가폴은 맨유 서포터 클럽 싱가폴 지부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리그 2연패의 원인 규명에 나섰다.

맨유가 2008/20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조추첨에서 포르투를 만나게 된 것 외에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한 이 신문은 리버풀에게 1-4 패배, 풀럼에게 0-2 패배를 당하면서 보여준 맨유 선수들의 문제는 명백하게 경기력(form)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박지성 만은 예외(WITH the exception of Park Ji Sung )였다고 썼다.

프리미어리그 최장 시간 무실점 신기록을 작성했던 에드빈 판 데르 사르 골키퍼는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허용했고, 올해의 선수 후보로 꼽히던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는 리버풀전에서의 실망스런 플레이 이후 자신감을 잃었다. 비디치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조니 에반스는 풀럼전에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고,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불리던 파트리스 에브라도 마찬가지였다.

이밖에 미드필드진에서 오언 하그리브스의 공백,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레쳐, 안데르송의 부실한 포백 커버링도 지적됐다. 공격진에서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풀럼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거의 골 냄새를 맡지 못하다가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됐다. 어느 하나 제대로 돌아간 부분이 없었지만 박지성만큼은 이러한 총체적 난국 속에 제 몫을 해준 것이다. 실제로 대패를 당한 리버풀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선제골을 도왔고, 풀럼전에서도 적극적인 문전 쇄도에 이은 슈팅으로 동점골에 근접하기도 했었다.

싱가폴의 맨유 서포터 회장은 “긴 시즌을 치러오면서 선수들이 지쳤다. 이미 인터 밀란을 2-00으로 꺾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징조가 보였다”며 “리버풀전 패배 이후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졌고, 심판의 판정도 맨유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것들이 선수들에게 좌절감을 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진에 대해서도 “지난 시즌 같은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올 시즌 너무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는 말로 체력적인 문제를 염려했다.

과거 맨유가 보유한 로이 킨, 브라이언 롭슨, 폴 인스와 같은 정신적 지주의 부재,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5관왕 도전’이 선수들에게 주는 부담감이 마침내 끓어 넘쳤다는 말로 심리적인 문제도 지적됐다.

올 시즌 이미 칼링컵과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으로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맨유가 과연 마지막 난관을 딛고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을까? 유일하게 정상 컨디션을 견지하고 있는 박지성의 분전이 맨유의 분위기 반전에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Gettyimages/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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