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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작성자
  최성현 2007-06-16 00:29:55
제        목   [아시안컵] 이동국-조재진 '아시아 정복' 투톱 가동될까?

결국 이동국(28, 미들즈브러)이 47년 만의 아시안컵 정복을 노리는 A대표팀에 승선했다. 최근 왼쪽 무릎 통증으로 인한 일시적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동국에 대한 핌 베어벡 감독의 신뢰는 절대적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발표한 아시안컵 최종 명단 공격수 부문에 이동국을 포함했다. 당초 이동국은 통증을 느끼고 있는 왼 무릎 부위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아시안컵 출전을 포기할 의사가 있음을 전했다.

그러나 일단 베어벡 감독은 이동국을 포함했고 7월 열리는 대회까지 그의 몸 상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 본인도 아시안컵 3회 연속 참가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추가로 부상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대로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동국은 통증을 느끼고 있는 왼 무릎 부위를 치료하며 개인 훈련 중이다.

이동국의 발탁 외에도 베어벡 감독은 장신 공격수 우성용(34, 울산)을 선택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발탁이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동국-조재진-우성용 3인 체제로 중앙 공격수를 구성하게 됐다. 현재 기량과 경험 면에서 가장 뛰어난 이들이다.

이번 공격진 구성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이동국과 조재진 투톱의 가동 여부. 현 대표팀 공격의 주력 선수라 할 수 있는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한다는 계획이 베어벡 감독의 심중에 있다. 최근 A3컵을 관전하고 돌아온 베어벡 감독은 “이동국-조재진 조합은 아시아 국가라면 누구나 위협을 느낄 조합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원톱에 좌우 측면 공격을 강화하는 형태를 띠고 있는 대표팀의 공격 전술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는 얘기다. 박지성과 설기현이 각각 무릎과 발목 수술로 아시안컵 참가가 좌절되면서 대표팀의 측면 공격력은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최성국, 염기훈, 이근호 등 젊은 윙 자원이 있지만 세 명 모두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이천수라는, 개인 전술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있지만 측면에 몰릴 경우 고립되는 경향이 있다. 결국, 최전방과 처진 공격수 모두 수준급으로 소화하는 이동국, 유럽을 상대로도 공중볼 장악이 가능한 조재진,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갈 경우 더 힘을 발휘하는 이천수의 장점을 살리는 새로운 공격 조합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남은 문제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이동국과 조재진이 얼마나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을지 여부다. 네덜란드 전에서 고관절 염좌 부상을 입은 조재진은 현재 소속팀 시미즈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음 시즌 소속팀에서 첨예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이동국 역시 부상이 심해질 경우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의지가 꺾일 수 있다. 베어벡 감독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몸 상태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서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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