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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02-10 03:31:24
제        목   김판곤 위원장 "김봉길 후임, 이름값보단 실력에 초점"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의 김판곤 위원장이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의 후임은 이름값보다는 실력과 철학에 초점을 두고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7일 오전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선임소위원회 결과와 감독 선임에 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봉길 감독과 결별한 이유, 차기 사령탑 선임 행보, AFC U-23 챔피언십 전반적인 평가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U-23 대표팀 감독직은 지난 6일부로 공석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1월 중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 대표팀의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안타깝지만 김봉길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그동안 U-23 대표팀을 위해 수고한 김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김 감독의 당초 임기가 오는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였기에 하루빨리 후임자 선임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에 국가대표팀감독선임위원회는 차기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최선을 다한 김봉길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감독님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저희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 위원이 하루 전에 김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수 선발, 준비 과정, 대회 과정 및 다음 계획에 대해 들었다. 우리가 궁금했던 점도 묻고 들었다. TSG의 주관적인 관점이 아닌 객관적인 토대로 판단한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걸 바탕으로 감독선임위원회에서 경기 대처 능력, 전술 대응, 미디어에 대한 능력 등을 봤다"라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감독으로서 선수 선발, 짧은 기간 안에 선수 능력을 잘 판단하여 팀 컨디션을 최고로 이끌 수 있는가, 매의 눈으로 최상의 조합을 짜고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 및 확실한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가, 상대에 맞춰 적절하게 준비해 정확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가 등을 살펴봤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이런 것들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라며 김 감독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4강전에서 지더라도 3, 4위 전에서 발전하는 경기력을 바랐으나 그러질 못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그래서 이러한 결과가 도출됐다"라고 덧붙였다.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앞으로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적절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본다. 1월에 말했듯이 인재풀을 구성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올림픽 감독에 대한 인재풀을 공지를 하고 있었다. 그걸 바탕으로 가장 경쟁력 있고 높은 수준에 있는 감독을 3~4명으로 압축한 뒤 결과를 추적해보겠다. 프로 경력에만 국한하지 않고 각 시즌별 결과로 판단하겠다. 최대한 위원회에서 많은 정보를 준비하려 한다. 프로팀 경력으로 한정하면 파악이 정확하지 않아 세부 성적을 들여다봤다. 이름값보다는 경기력에 초첨을 둘 예정이다. 우리의 축구 철학에 맞는 적합한 감독을 뽑아야 한다. 위원장이나 특정인의 입맛이 아닌 한국만의 철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휘 기간이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엔 "2월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올림픽까지 염두에 두고 선발해 보겠다"라며 "선임될 감독에게 지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표팀 감독은 구단 감독과는 다르다. 단기간을 강조했던 건,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할 수 있는 매의 눈이 필요하다. 걸출한 선수들을 뽑아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전술력까지 겸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해놓은 기준이 높다곤 생각하지만, 대부분 이 수준에 부합했으면 한다. 대회 준비 기간이 짧겠지만 최대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미디어나 팬들의 각자 성향이 있기 마련이다. 프로세스에 맞춰 감독을 선임하고, 선임과정을 공개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최대한 밝히겠다. 철학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도출해낼 수 있어야 하고 성품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를 잘 취합하겠지만, 우선순위는 둘 것이다. 소속팀을 맡고 계신 분들은 리스트에서 제외될 것이다.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 평가에 관해서는 "김봉길 감독이 생각했던 선수들을 다 모으진 못했다. 입대하거나 다치거나 해외 소속이기도 했다. 우리 100% 전력은 아니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본 뒤 개인 기술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카타르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완전히 제압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기술적으로 어느 상대도 제대로 상대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수 발전 구조가 과연 기술적인 선수를 배출해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선수, 지도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 구조로는 반복되는 결과밖에 낼 수 없다. 기술 자체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대로라면 유럽과 더 멀어질 것이다. 지금 개선한다고 당장 대표팀이 좋아지긴 힘들겠지만, 앞으로 10년을 봐야 한다. 왜 현실과 맞지 않는 일을 한다는 의문점을 갖는 분들도 계시지만, 잘못된 구조에서 노력한다면 결과는 계속 멀어질 거로 생각한다. 매번 월드컵, 올림픽 등 각종 대회가 끝나면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로드맵도 필요하다"라며 발전하는 대표팀을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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