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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02-10 11:42:51
제        목   '돌아본 폭설 결승전' 박항서, "변명으로 삼기 싫다"



[스포탈코리아=인천] 조용운 기자= 베트남 축구를 아시아 강호 반열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소회를 밝혔다. 특히 폭설 결승전에 대해 다시 돌아봤다.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박항서 감독의 귀국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달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달성했다.

박항서 감독은 대회가 열리는 동안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이 됐다. 아시아 변방에 머물러 있는 베트남 축구를 단시간에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기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베트남 당국은 대회 준우승을 지휘한 공로로 박항서 감독에게 3급 노동훈장을 수여했다.

박항서 감독의 말 한마디도 사회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결승전을 패하고 실망한 표정을 짓던 선수들에게 "왜 고개를 숙이고 있느냐"고 호통을 친 부분은 현지 고등학교 논술시험 주제로 채택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국내에서도 베트남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베트남의 이번 상황이 한국이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 한일월드컵 때와 비슷하고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던 박항서 감독이 성과를 낸 터라 '베트남의 히딩크', '쌀딩크'라는 애칭을 얻었다.

환대 속에 이영진 베트남 대표팀 수석코치와 함께 참석한 박항서 감독은 "양국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혼자만의 능력으로 이뤄낸 성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우호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밝혔는데 돈독해진 것 같아 기쁘다. 한국 국민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베트남 대표팀 감독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며 환경과도 싸웠다. 연장 120분이 치러지는 동안 폭설이 내렸고 경기 도중에 눈을 치우느라 멈추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눈을 처음 접한 선수들이 있었다. 경기 전에 일부는 눈싸움을 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눈이 우리에게 절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체격이 큰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변명으로 삼기 싫었다"고 말했다.

대신해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예상 밖의 설전을 펼쳤는데 처음 접하는 환경에서 잘 대처해줬다"면서 "그에 앞서 승부차기로 이기는 상황에서 체력과 정신력을 발휘해준 것이 성적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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