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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12-30 12:20:24
제        목   "일단 많이 깨지겠다" 유상철, 전남과 각오하다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유상철(46) 전남 드래곤즈 신임 감독은 돌아온 K리그 클래식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 시절 경험과 지도자로 변신한 열정만 믿고 도전했던 첫 감독의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유 감독은 지난 2011년 대전 시티즌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무대에 당차게 도전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월드컵 연속 대회 득점까지 올리며 성공적인 현역을 보낸 유 감독의 지도자 첫 발은 험난했다.

아픔을 겪은 그는 2014년부터 울산대를 이끌며 지도자의 맛을 알았다. 비로소 자신 만의 철학을 선수들에게 입힐 수 있었다. 무작정 많이 뛰거나 볼이 장시간 멈춰있는 단조로운 축구 방식을 없애는데 성공했다. 2014년 부임 이후 울산대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한 대학축구에서 4강과 준우승을 밥 먹듯 해냈다. 유 감독은 '또 준우승'이라는 한숨을 내쉬었지만 결코 부족한 성적이 아니다.

대학 무대서 지도력을 익힌 유 감독은 전남의 새로운 사령탑에 앉았다. 극복할 것이 많다. 전남도 클래식에서 전력이 강한 구단이 아니다. 자본력도 강하지 않다. 철저히 유 감독의 생각으로 전력을 키워야 한다.

전망이 나쁘지 않다. 28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단을 만난 유 감독은 전남의 2017시즌 경기를 다 확인했다며 "볼을 잘차는 선수들이 꽤 있다"고 첫 평가를 내렸다. 시즌 막바지 지독한 무승에 허덕인 부분은 "동기부여 없이 그저 경기하러 나간 느낌"이라고 더했다.

선수단 파악을 마치면서 밑그림도 그렸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 페체신과 이별을 택했다. 자일은 다뤄볼 만한 카드지만 구단에 제시한 재계약 조건이 부담스럽다. 외국인 선수를 살펴봐야 함을 드러냈다.

국내 선수로는 김영욱의 잔류를 강조했다. 구단에 '꼭 잡아달라'고 당부한 유 감독은 "전남도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어야 한다"며 김영욱을 향한 여러 구단의 관심을 차단하길 바랐다.

또한 선수단 규모를 올해에 비해 조금 늘려 운용할 생각이다. 경쟁을 위해서다. 유 감독은 "23~24명 안에 들면 경기를 무조건 뛴다는 생각을 없애고 싶다. 여러 선수를 조화롭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유 감독은 개선할 부분부터 찾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태국에서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유 감독은 "연습경기를 하는 동안 많이 깨졌으면 한다. 시즌 들어가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뭐가 부족한지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픈 회초리는 러시아월드컵 휴식기 직전까지 각오하고 있다. 대신 시즌에 돌입해 한 경기 한 경기 치를수록 전남의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월드컵 휴식기가 있는 만큼 이때 더욱 가다듬으면 후반기 반전을 만들 수 있다는 그림이다.

사진=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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