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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07-03 01:01:43
제        목   [인터뷰] 김범용, "운명이 된 수원FC, 남은 시간 모든 걸 쏟겠다"



[스포탈코리아=잠실] 서재원 기자= 김범용(28)에게 수원FC는 운명이었다. 한국에서의 첫 프로팀. 비록 군입대로 한 시즌밖에 뛰지 못하지만, 이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친다는 각오다.

일본 무대에서만 활약하던 김범용은 지난 1월 수원FC에 합류했다. 시즌이 3월에 시작했으니, 제대로 뛴 지는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미 수원FC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시즌 초반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중앙과 좌우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으로 금세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김범용은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 이랜드FC와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7라운드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특유의 터프하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그 결과, 수원FC는 서울 이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범용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주로 왼쪽에서 뛰던 그는 이날 오른쪽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수비 문제를 고민했던, 김대의 감독이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찾은 답이었다. 좌우 모두 소화 가능한 김범용을 중심으로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김대의 감독도 "김범용은 왼쪽과 오른쪽 그 어디에서도 제몫을 하는 선수다. 위치는 크게 상관없다. 걱정하지 않는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범용은 누구보다 수원FC의 승리를 기뻐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기 때문이다. 지난 16경기에서 실점이 25개나 되니, 수비수 입장에서 자책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만난 김범용은 "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연승을 계속하고, 쭉쭉 뻗어나갔으면 좋겠다"라며 "성적이 부담 될 수밖에 없었다. 선수라면 당연히 부담이 돼야 한다. 수비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건, 저한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더 발전해야 했고, 그러한 마음가짐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범용은 지난 4년 반 동안 일본 무대에서만 활약했다. 수원FC가 한국에서 첫 프로 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는 "한국 축구 같은 경우, 터프하게 사이드로 밀고 들어온다. 사이드를 보면서, 공격 쪽으로 올라가는 상황을 자제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선수들의 파워, 스피드가 좋아, 수비하는 입장에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중볼도 많아 적응하기 힘들었다"라며 "초반에는 심리적인 부분도 영향이 컸다. 그러나 지금은 선수들간 호흡도 좋아지고, 서로의 장단점을 알게 되니 많은 부분에서 나아졌다"라고 지난 6개월을 돌아봤다.




이제야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 중인 그이지만, 몇 개월 뒤 이별을 해야 한다. 내년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보충역 판정을 받아, K3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아쉬운 건 김범용이다. 그는 "내년에는 K3리그로 가야한다. 아직 팀이 정해진 건 아니다"라며 "수원FC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지만, 모든 걸 쏟을 각오다. 일본에서도 임대 생활을 많이 했다. 짧게 있었던 팀에서도 소속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왔다. 그래서 응원을 많이 받았다. 수원FC에서도 같은 마음이다. 제 팀이라는 마음은 영원할 것이고, 조금 더 나은 결과,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짧은 인연이지만, 김범용이 수원FC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또 있었다. 수원FC를 통해 평생의 짝을 만났기 때문. 수원FC 합류 후, 동료 김철호에게 지금의 여자친구를 소개 받았다. 오는 12월 22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예비신부는 김철호의 처제다. 김범용은 "만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결혼을 결심했다. 결국 짝은 있는 것 같다. 한국 생활 적응에 힘들 때 큰 힘이 됐다"라고 어려운 시기에 힘이 돼준 예비신부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동시에, 수원FC를 운명의 팀이라 말했다.

김범용은 운명의 팀이 된 수원FC를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범용은 "여러모로 팀에 대한 애착이 크다. 지금은 비록 낮은 순위에 있지만, 반드시 끌어 올릴 것이다. 나중 일은 또 모른다.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FC가 승격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다"라고 수원FC의 반등에 힘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범용은 달라진 팀을 믿었다. 그는 "용인에서 1주일 동안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감독님 및 코치진들도 좋은 지도를 해주셨다. 그래서 많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특히 수비 부분을 강조한 훈련을 진행했다. 전반기에는 11명이 같이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공격과 수비가 분리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래서 11명이 기동력 있게 같이 막는 훈련에 집중했다. 더 나아질 부분이 많지만, 팀 전체가 더 끈끈해졌다"라고 후반기 도약을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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